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포스터전
4월23일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책의 날’이다. 그럼 4월2일은 무슨 날일까? 바로 ‘세계 어린이책의 날’(International Children’s Book Day)이다. 국제아동도서협의회(IBBY)는 어린이책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독서를 장려하자는 뜻에서 동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생일인 4월2일을 세계 어린이책의 날로 제정하고, 1967년부터 어린이들이 좋은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관장 여위숙)에서는 세계 어린이책의 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책 읽는 즐거움을 전하기 위해 남이섬(대표 강우현)과 공동으로 ‘세계 어린이책의 날 포스터전’을 열고 있다. 5월5일까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1967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국제아동도서협의회 회원국 중 38개국에서 발행한 세계 어린이책의 날 기념 포스터 46점과 각국의 대표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 포스터 가운데에는 <괴물들이 사는 나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작가 모리스 센닥을 비롯해 <안데르센 동화>를 쓴 이브 스팡 올센 등 유명 작가들이 세계 어린이책의 날을 기념해 만든 포스터가 여러 점 포함돼 있다. 또 국제아동도서협의회에서 2년마다 수여하는 아동문학의 노벨상인 ‘국제 안데르센상’ 수상 작가들의 대표작 가운데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책도 함께 전시한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역대 세계 어린이책의 날 후원 국가에서 전하는 포스터와 메시지를 통해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어린이 책의 소중함을 알리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청연 기자
(*한겨레 신문 2014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