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다섯수레 제공
새들은 왜 깃털이 있을까?
멜리사 스튜어트 글
세라 브래넌 그림, 이우신 옮김
다섯수레·1만2000원
“새와 깃털은 마치 나무와 잎, 하늘과 별처럼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사이예요.” 여느 과학책과 달리 깃털에 관한 정보를 담은 책 <새들은 왜 깃털이 있을까?>의 설명은 깃털처럼 보드랍다. ‘깃털의 쓰임새 16가지’라는 부제를 단 책은 새와 깃털의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차근히 풀어놓는다.
첫 장을 펼치면 공작, 백조, 붉은꼬리말똥가리, 푸른어치, 미국알락해오라기, 뱀목가마우지, 홍관조, 미국원앙, 모란앵무, 미국회색멧새의 깃털이 저마다 빛깔을 뽐내며 늘어서 있다.
푸른어치는 춥고 축축한 날 깃털을 부풀려 몸을 따뜻하게 하고, 원앙은 제 몸에서 뽑은 깃털로 따뜻한 둥지를 만든다. 붉은꼬리말똥가리의 두꺼운 깃털은 햇볕 뜨거운 여름날에 자외선을 차단해준다. 곤봉날개무희새는 등과 날개의 깃털을 비벼 날카로운 소리를 낸다. 암컷의 주의를 끌고 싶은 수컷의 노래다.
깃털을 보다가 새를 보고, 새를 통해 깃털을 보게 해주는 그림책이다. 책 마지막엔 과학자들이 깃털을 분류하는 방식도 그림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 두었다. 생물학과 문학을 함께 공부한 미국의 어린이 과학책 저술가인 멜리사 스튜어트가 쓴 책을 이우신 서울대 산림과학부 교수가 옮겼다. 초등 1학년부터.
임지선 기자, 그림 다섯수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