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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의 경고방송 “위험! 물러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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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불때 차도 내려서면 감지
안전대기 장치 전국 확대키로
시범운용 결과 무단횡단 줄어

경기도 고양시 행신초등학교 앞 횡단보도 양쪽 끝에는 기둥이 두개씩 박혀 있다. 가로세로 8㎝, 높이 70㎝가량인 직육면체 기둥으로, 무단횡단 등을 막기 위해 설치된 ‘보행자 안전대기 장치’다. 신호등과 연계된 적외선 감지센서가 내장돼 있어, 빨간 대기신호 때 보행자가 도로 쪽으로 다가서면 “위험하오니 뒤로 물러나 주세요”라는 경고방송이 나온다. 고양시가 무단횡단에 따른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지난해 설치한 것이다.

이 안전대기 장치가 전국적으로 설치된다. 경찰청은 현재 고양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설치해 쓰고 있는 보행자 안전대기 장치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안전대기 장치를 시범 운영해 보니 보행자 안전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실제로 도로교통공단이 2012년 경기도 안산시 성안초등학교와 인천시 남구 용현초등학교 인근 횡단보도에 보행자 안전대기 장치를 시범 운용해보니, 무단횡단 비율이 성안초에서는 14.4%에서 4.4%로, 용현초에서는 6.1%에서 1.9%로 낮아졌다. 빨간 대기신호 때 차도에 내려와 있는 보행자의 비율도 6.4%에서 2.0%로, 10.3%에서 6.3%로 4%포인트가량 떨어졌다.

또 경찰은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좌회전 또는 유턴을 동시에 지시하는 ‘좌회전 및 유턴’ 표지와 ‘직진 및 좌회전 금지’ ‘직진 및 우회전 금지’ ‘충돌 주의’ ‘교량’ ‘상습정체구간’ 등 안전표지 7종을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한겨레 신문 2014년 3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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