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Channel: 베이비트리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4145

아토피 환자 한해 100만명…49%가 10살미만

$
0
0
건보공단 분석…영유아·여성 많아
증상 심한 입원환자 4년새 1.5배로

아토피 피부염으로 한해 평균 100만명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고 치료도 쉽지 않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 가운데 10살 미만 환자 비중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8~2012년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해 26일 발표한 내용을 보면, 5년 동안 아토피 피부염으로 병ㆍ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는 한해 평균 104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피 피부염은 잘 알려진 대로 어린이에게 많은데, 이번 분석에서도 2012년 기준 10살 미만이 전체 환자의 48.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특히 5살 미만이 전체 환자의 32.8%를 차지해 나이가 어릴수록 환자수가 많았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아토피 피부염 환자 비중은 감소했는데, 10대는 18.5%, 20대는 9.9%, 30대는 7.1% 등이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아토피 피부염 증상은 점차 개선되는 셈이다. 성별로는 2012년 기준 여성 환자가 51만3000명으로 남성 환자(46만6000천)보다 10%가량 많았다.

지역별로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제주도에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 2012년 기준 10살 미만 어린이 1만명당 시도별 진료 인원을 보면 제주도가 12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천 1122명, 서울 1084명, 경기 1065명 순이었다. 진료 인원이 적은 곳은 부산 805명, 경북 837명, 경남 863명 등이었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제주도는 다른 질병에 대한 진료 인원도 일반적으로 다른 시도에 견줘 많다. 제주도 환경이 아토피 피부염을 더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어서, 지역별 환자 수에서 차이가 나는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입원이 늘어난 것도 이번 분석에서 확인됐다. 중증 아토피 피부염으로 입원한 환자는 2012년 기준 1367명으로 2008년의 896명에 견줘 1.5배가 됐다.

아토피 피부염은 무엇보다도 정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에 치료도 쉽지 않다. 주된 증상은 가려움증이 심해져 피부에 2차적인 감염이 생기거나 긁다가 잠을 깨 수면 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조남준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으로 유전, 알레르기, 면역학적 요인, 피부 장벽의 이상 등 여러 원인이 지목되고 있다.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적절히 수분을 공급해야 하며, 개인에 따라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의 경우 수영이나 목욕 뒤 3분 이내에 보습제를 잘 바르고,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비누나 세제, 모직과 나일론 의료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바퀴 벌레, 동물의 털도 악화요인이 될 수 있으며, 기온이나 습도의 급격한 변화도 가려움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음식물 가운데에는 우유, 계란, 땅콩 등이 주요 원인 물질로 알려져 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4145

Trending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