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윤 만화
보리·1만3000원
몸이 아플 때, 사람들은 약을 찾는다. 과다한 항생제 복용 등에 대한 뉴스를 접해 어딘가 꺼림칙해도 일단 몸이 쑤시고 콧물이 나고 배가 아프면 별 수가 없다고 생각하곤 한다. <출동! 약손이네>는 변비부터 어지럼증, 감기, 여드름, 중이염까지 27가지 병증에 대해 약 대신 민간 치료법을 건넨다. 할아버지에게 ‘비법’을 전수받은 꼬마 약손이가 주인공인 만화는 주무르기, 자극, 찜질, 운동 등으로 우리 스스로 몸을 보살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약손이가 소개하는 딸꾹질을 멈추는 방법. 손가락으로 두 눈을 살며시 눌러주기, 턱을 치켜들고 목 가운데를 눌러주기, 코를 자극해 재채기 나오게 만들기, 설탕물을 진하게 타서 마시기 등이다. 추워하면서 열이 날 때는 살갗을 문질러서 땀구멍을 열어주고 손발을 주물러서 온몸에 피가 잘 돌게 한다. 더워지면 열이 내리기 시작하는 신호다. 흐르는 땀을 닦으며 차가운 수건을 머리에 얹으면 좋다.
이 책은 보리 출판사가 펴낸 <약 안 쓰고 병 고치기> <손 주물러 병 고치기> <고루 먹고 병 고치기> 등 ‘약손문고’의 내용을 정지윤 작가가 만화로 재구성한 기획물이다. 어린이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2년 동안 연재한 것에 몇 편을 더해 책으로 묶었다. 홍학기 한의사가 감수를 맡았다. 치료법 외에 매번 아픈 친구들을 도와주고 보람을 느끼는 약손이의 모습에서도 배울 점이 많다. 초등학생부터.
임지선 기자, 그림 보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