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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네 달 전 담배 끊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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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는 어느 정도의 음주까지 안전한가


1968년에 프랑스 과학자들이 태내에서 반복적으로 알코올에 노출된 태아가 성장 속도가 느리고, 태어난 후에 충분한 수유를 하여도 흡수력이 떨어져 신체가 왜소하거나 야위었음을 처음으로 보고하였다. 이 아이들은 머리가 작고, 얼굴이 작으며, 미간이 넓고, 코가 평평한 들창코일 뿐 아니라 정신지체, 과잉행동, 충동성, 사회성 결핍, 학습장애 등을 보여 태아 알코올 증후군(FAS)이라고 명명되었다.태아 알코올 증후군 아이가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1973년 워싱턴대 존스(Kenneth Jones)와 스미스(David Smith)가 생후 11주-4세까지의 8명의 아이에서 키가 작고 머리가 작으며, 얼굴은 납작하고 눈꺼풀은 늘어지고, 인중이 없는 밋밋한 윗입술을 가지는 등 닮은 구석이 있음을 보고하면서 이다. 이 아이들은 임신 중 지나치게 음주를 많이 한 임신부에게서 태어났다는 공통된 원인이 있었다.


2009년 국내 임신부 50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임신중 알코올에 노출된 임신부는 36.8%에 달했으며 알코올 의존도가 높은 습관적 음주 임신부 역시 23.1%나 되었다고 한다. 임신 중 음주는 태반을 통해 자유롭게 통과하여 심장으로 들어간다. 태아에게는 알코올 해독에 필요한 효소가 없기 때문에 태아에게 흡수된 알코올이 그대로 누적되어 태아 알코올 증후군을 만드는 것이다. 특히 임신 중 음주는 태아의 뇌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 3세, 5세, 7세에 걸친 추적연구에 의하면 음주는 코카인 같은 마약의 노출보다 아이의 행동양식에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특히 태아의 뇌와 장기가 형성되는 임신초기의 음주는 태아에게 매우 치명적이다. 이미 여성이 알코올 중독 상태라면 완전히 치료가 된 후 임신을 해야 한다. 임신 중 임신부가 단 한번이라도 취할 정도로 마시면 태아의 뇌발달에 에 영향을 미친다.


폴란드 우르바니크 박사에 의하면 임신 중 알코올에 노출된 아이는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뇌량이 손상된다고 한다. 뇌량이 손상되면 좌우뇌의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 지지 않기 때문에 주의집중력 결핍, 행동장애, 과잉행동, 충동성, 워킹메모리 저하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해서 태아 알코올 증후군은 살인자 판결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 1989년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의 담배가게 직원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찰스 개스톤은 친엄마가 출산일 밤에도 술에 취해 있었다는 증거가 제출되어 사형에서 종신형으로 감형되었다. 판사들도 한 사람의 태내 경험이 그가 성인이 되어 저지른 범죄에 책임이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보고에 의하면 하루에 3병 이상 마시는 과음 임신부와 하루에 5병 이상 마시는 폭음 임신부는 분명히 태아 알코올 증후군 또는 그보다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아기를 출산하게 된다. 그렇다면 임신부는 어느 정도의 술을 마시면 안전한 것인가? 4,167명의 엄마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에서 임신 중 음주가 만취가 아니라 보통 수준의 음주라도 8세 된 시점의 지능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다. 따라서 임신 기간 동안 소량의 음주가 태아에게 어느 정도 위험한지는 확실하지 않다. 연구에 의하면 1주일에 2번 2잔 정도의 적은 술을 마신 여성들도 임신 초기에 유산할 가능성이 두 배로 증가한다고 한다. 일부 연구에서는 1주일에 두 번 정도의 적은 음주도 태어난 아기에게 불안한 행동과 정서 불안을 높인다고 보고하고 있다. 반면에 2008년 1만 2,500명의 3세 아이를 대한 연구에서는 일주일 두 잔 이하라면 아이의 활동성이나 행동양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보고도 있다. 또한 임신부의 영양섭취가 잘 이루어질 경우 태아 알코올 증후군의 출생을 줄일 수 있다. 연구에 의하면 가난한 알코올 중독 임신부 중 71%가 태아기 알코올 증후군이 있는 아이를 출산한 반면 부유한 알코올 중독 임신부는 그 비율이 4.5%에 그쳤는데, 이는 부유한 임신부의 식단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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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은 특히 임신 말기에 치명적이다


1997년 벨기에 로렌스 갈란티 박사는 임신 중에 담배를 피운 임신부가 출산한 신생아의 혈액에서 담배를 즐겨 피우는 성인과 같은 양의 니코틴이 검출되었다고 보고하였다. 이는 임신부가 흡연을 하면 태아도 사실상 담배를 피울 뿐 아니라 임신 중 담배를 피운 임신부가 낳은 신생아는 출생 후 며칠 동안 금단증상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임신 중 흡연은 유산, 사산, 조산, 저체중, 기형, 그리고 돌연사 증후군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또한 임신부가 담배를 피울 경우 아기에게 학습장애나 행동발달 장애가 온다는 보고도 있으며, 태아가 암에 걸릴 확률은 최고 20배나 높다는 보고도 있다.


담배 연기에는 4,000까지 이상의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고 거의 모두가 유해하다. 니코틴은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계의 하나로서 작용한다. 아세틸콜린 수용체는 근육을 활성화하고, 심장 수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므로 니코틴은 혈압을 높이고 혈관 수축을 촉진하여 심장 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다. 담배는 태반의 혈관을 수축시켜, 임신부의 혈액과 태아의 혈액사이에서 산소와 영양분이 교체되는 것을 막는다. 또 임신부가 담배를 피우면 일산화탄소가 혈액 안으로 들어와 적혈구 내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헤모글로빈의 산소운반 능력을 떨어뜨린다. 더구나 담배는 태아에게 좋은 것은 받아들이고 나쁜 것은 제거하는 일을 하는 태반의 성장을 억제하여 니코틴과 수백 가지 화학물질은 태아의 혈관으로 흘러들어가 암과 기타 다른 질병의 발생 위험을 높이게 된다.


따라서 임신부는 담배를 빨리 끊어야 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임신 15주가 되기 전에 담배를 끊을 경우 흡연하는 임신부도 태아를 흡연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고 한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연구에 의하면 임신 15주 이전에 담배를 끊은 흡연 임신부의 경우 담배를 피우지 않는 임신부와 저체중 확률과 조산 확률이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흡연을 계속한 임신부의 경우 비흡연 임신부보다 저체중 확률은 2배, 조산확률은 3배나 높았다. 그러나 담배를 끊는 것이 쉽지는 않다. 연구에 의하면 임신 전에 담배를 피운 여성 중 단지 4분의 1만이 임신하였을 때 성공적으로 담배를 끊었고, 담배를 끊은 여성의 3분의 1이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다시 담배를 피웠다고 한다.


어느 정도의 흡연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까? 연구에 의하면 하루에 반 갑을 피우는 임신부는 유산율이 매우 높다고 한다. 또한 임신 기간 동안 담배를 피우면 아기의 몸무게가 약 150-320g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의 배고픈 겨울을 경험한 아기의 몸무게가 평균 150g 감소한 것과 비교해 보면 흡연은 태아의 성장에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1990년 미국의 국가통계에 의하면 미국에서 태어난 전체 몸무게 미달 아기 중 24%가 담배가 원인이었다. 또한 미숙아 분만 중 14%, 그리고 사산의 10%가 엄마의 흡연 때문이다. 담배 연기는 기억의 응고화에 중요한 렘(REM) 수면을 방해하여 갓 태어난 쥐의 렘 수면의 양을 반감시켰다. 태어난 후에도 영향을 미쳐서 유아돌연사를 증가시키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많아진다. 담배가 임신 중 내내 위험하지만 특히 임신 말기에 더욱 치명적이다.


간접흡연도 문제가 된다. 실제로 담배 연기의 15%만이 흡연자의 몸속으로 들어가고, 나머지 85%는 공기 중에 있다고 한다. 밀폐된 방 안에서 호흡하기가 곤란할 정도의 담배연기라면 마치 임신부가 직접 흡연하는 것처럼 태아는 담배 연기에 노출된다. 아내가 임신을 하면 남편도 빨리 담배를 끊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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