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나왔다고 생각되면 항상 병원에 가봐야 할까? 한 쪽 가슴만 나온 경우라면? 병원에 가보자니 너무 요란을 떠는 것 같기도 하고 안 가보자니 요즘 그렇게 많다는 성조숙은 아닐까 염려가 돼서 고민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주위에 우리 아이 또래 중에 비슷한 경우들이 있는지 찾아보면 비슷한 경우가 그리 없지도 않아서 요즘 아이들은 엄마들이 어렸던 시절보다 뭐든 빠른 경향이 있지 싶어 좀 더 두고 보자 마음먹기도 하지만 그 역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굳이 병원을 방문하지 않아도 유방이 나오기 시작한 것을 엄마가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그냥 보기만 하는 것보다 만져서 확인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엄마들이 아이의 가슴을 만져보고도 그것이 유방이 나오는 것인지를 확실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물론 엄마도 아이의 가슴을 만져서 확인해보는 것이 처음 시도하는 것이므로 판단이 잘 서지 않을 수 있습니다. 더구나 살이 찐 경우에는 살인지 유방인지를 구별하는 것이 더 어려워 질 수 있습니다.
유방이 나올 때 양측이 같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진짜 가슴이 나오는게 아니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가슴 양측이 항상 동시에 같은 정도로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초반에는 한쪽 가슴만 나온 것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가슴이 나올 때 아프다고 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 통증의 유무가 진짜 유방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근거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가슴이 나올 때 그저 “이상해”, “간지러워” 등으로 표현하거나 아무 느낌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간혹 가슴이 나왔다가 들어갔다가 하는 것처럼 보여 질 때도 있습니다. 이것은 관찰하는 사람의 판단이 주관적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드문 경우에는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원인 중에 이러한 현상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어 분명히 가슴이 있었는데 이후 없어졌다 하면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엄마가 아이의 가슴이 나온 것인지 아닌지 판단이 잘 서지 않는 경우라면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정확한 진찰을 통해 성조숙증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유방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 맞다면, 연령과 다른 몇 가지 요소들을 고려해 정상적인 변화인지 아니면 성조숙증을 의심하여 검사를 진행하게 될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따라서 성조숙증을 염두에 두고 너무 앞서 걱정을 하기 보다는 우선 가슴이 나온 것이 맞는지를 확실히 확인하는 것이 우려를 종식시킬 수 도 있고 혹여 성조숙증이 맞다면 치료를 늦추지 않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