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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베이비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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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이 하는 일 알면 세상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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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의 직업 이야기

친근하고 유쾌하게 전달

5년만에 스무권 연작 마무리

마지막은 특수학교 교사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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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과 사람 1~20 

    이혜란 김영란 외 20명 글·그림 / 사계절·각 권 1만1000원, 세트 22만원


사람은 무엇보다 일을 하는 존재이리라. 일을 하다 때론 놀고 때론 쉬고, 일을 하며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 그것이 삶일 터다.


사계절 출판사의 그림책 연작 ‘일과 사람’은 우리 주변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과 그들이 하는 일을 굉장히 친근하고 유쾌하고 건강하게 담아내 호평을 받아왔다. 그 사람들이란 저 높은 데서 저 혼자 잘 먹고 잘사는 이들이 아니다. 우리 동네에서 너와 내가 늘 만나는 이웃이다. ‘내가 만나는 이웃이 하는 일을 알면 세상이 보인다’는 게 이 연작의 밑바탕을 이루는 생각이다. 어린이·초등학생의 시선에 맞춘 그림책들엔 그 이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스며 있다.


첫 권 <짜장면 더 주세요!>가 ‘중국집 요리사’를 담은 것은 그래서다. 이어지는 그림책의 면면을 보노라면 입가에 배시시 미소가 지어진다. 채소장수를 다룬 <순분씨네 채소 가게>, 환경운동가를 담은 <나무야 새야 함께 살자>, 소방관을 그린 <출동 119! 우리가 간다>, 국회의원이 주인공인 <국민의 소리를 들어요!>, 목장 농부를 그린 <노야네 목장은 맨날 바빠!>. 이밖에도 집배원, 버스기사, 경찰관, 농부, 어부, 의사, 한의사, 기자, 만화가, 패션디자이너, 교사, 뮤지컬배우, 책 만드는 사람이 각 권의 주인공이다.


2010년 첫 권이 나온 지 5년 만에 ‘일과 사람’ 연작이 모두 스무 권으로 완간됐다. 연작은 작가와 편집자가 함께 취재하고 일터를 찾아 실제 인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과정 끝에 탄생했다. 작가 자신이나 가족의 이야기를 녹인 작품도 있다. <순분씨네 채소 가게>(정지혜 글·그림)는 채소 가게를 했던 작가의 부모님을 모델 삼았고 <짜장면 더 주세요!>(이혜란 글·그림)는 작가의 아버지가 중국집 요리사였다. <우주 최고 만화가가 되겠어!>(김홍모 글·그림)는 만화가 김홍모가 자신의 체험을 녹였다.


마지막 20권 <괜찮아, 선생님이 기다릴게>(김영란 글·그림)는 특수학교 교사 이야기다. 이 교사가 이 학교 2학년 2반 아이들, 줄 맞추기를 좋아하는 경선, 만날 때마다 매번 반갑게 인사하는 경아, 화장실 가는 일에 아직은 서툰 수빈, 마음속 방에 혼자 들어가 있는 소영 등과 함께하는 나날을 들려준다. 초등 1학년부터.


허미경 기자 carmen@hani.co.kr, 사진 사계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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