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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놀기 화사한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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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506021101_20140609.JPG» 그림 시공주니어 제공

 1402221806_00505911201_20140609.JPG살랑살랑 봄바람이 인사해요 
김은경 글·그림  /시공주니어·1만원

긴 겨울 가고 새봄이 온다. 우수·경칩 다 지나도, 솔직히 알 수 없다. 4월에서 5월 사이가 돼서야, 숲이 옷을 갈아입는다. ‘신록’이라고 부르는 그 빛깔, 딱 그때만 볼 수 있다. 그것도 눈 부릅뜨고, 찬찬하게 봐야 안다. 접두어 ‘연’자를 붙인 초록이 어떤 색깔인지를 말이다.

계절이 성큼 여름을 향해 간다. 나무와 숲에도 초록의 무게가 하루하루 더해진다. 벌써 덥다. 그러니 어서 나서자. 들꽃 향기 맡아가며, 살랑살랑 바람 따라 숲으로 가보자. <봄바람이 인사해요>는 아이 손 부여잡고 뒷산이라도 오를 때 가이드북으로 삼을 만한 그림책이다. 숲을 놀이터 삼아 즐겁게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화사한 아크릴 채색으로 정감있게 그려냈다.

아까시, 조팝꽃, 머위, 봄망초, 광대나물, 애기똥풀, 구슬붕이 따위 꽃나무와 들에 핀 풀꽃을 만날 수 있다. 두 뺨이 하얀 박새며, 조약돌 부딪는 소리를 내는 검은딱새, 날개가 반투명한 모시나비며, 등껍질이 반짝이는 대왕노린재까지 산새와 벌레도 소개한다. 숲에서 할 수 있는 자연놀이 매뉴얼은 덤이다.

국화과 두해살이풀, 박조가리나물로도 불리는 ‘뽀리뱅이’가 제철이다. 노랗게 망울을 터뜨린 꽃대를 손톱으로 잘라내, ‘삐리삐리 뿌뿌뿌, 삐리삐리 뿌뿌뿌’ 풀피리를 불어보자. 토끼풀 엮어 꽃 장식을 머리에 이고, 머위 잎 따서 우산 놀이도 해볼까? 꽃잎 콩콩 찧어 화장을 하고, 둥글납작 꽃떡도 만들어보자. 5살부터.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그림 시공주니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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