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 가족은 평균 소득이 일반 가구의 2분의 1에 그치고, 83%가 전 배우자에게서 양육비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는 등 경제적으로 크게 곤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여성가족부가 16일 발표한 ‘2012년 한부모 가족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한부모 가족 가운데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사는 모자가구가 전체의 63.1%를 차지했다.전국의 한부모 가족 2522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4달 동안 벌인 이번 조사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한부모 가족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월평균 소득은 172만원, 평균 순자산은 5549만원에 그쳤다. 일반 가구와 비교할 때 소득은 2분의 1, 자산은 5분의 1 수준이다. 한부모가 된 뒤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 전체의 62.7%가 경제적 어려움을 꼽았다. 혼자 부모 구실을 모두 하는 데 따르는 부담을 호소하는 응답은 22.4%였다.한부모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은 양육비 문제도 컸다. 이혼 뒤 전 배우자에게서 양육비를 전혀 받아본 적이 없는 이가 83%에 달했다.한겨레 이정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