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환자 많아져 주의보 내려
환기성 좋은 옷 입고 샤워뒤 건조를
무덥고 습한 장마철이 시작되며 대표적 여름 피부병의 하나인 ‘어루러기 주의보’도 함께 내려졌다. 황토색이나 황갈색, 때로는 붉은빛의 반점과 함께 나타나는 어루러기는 말라세지아라는 효모균의 감염으로 발생하며 가슴과 겨드랑이, 목 등에 많이 생긴다. 대개 별다른 증상은 없는 편이지만, 체질에 따라 조금 가려울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6일 지난해 어루러기로 진료를 받은 사람이 모두 7만3069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남성이 4만9471명이었다고 밝혔다. 여성은 2만3598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2배 남짓 많았다. 연령별로는 상대적으로 활동량이 많은 20~40대가 전체 진료 인원 가운데 60.6%를 차지해 다른 모든 연령대보다 많았다.
어루러기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기온이 높은 여름철로, 지난해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약 절반(4만2667명)이 여름철 석 달(6~8월)에 몰렸다.
조남준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교수(피부과)는 “여름철에 발생하기 쉬운 어루러기를 예방하려면 면 속옷 등 환기가 잘 되는 옷을 자주 갈아입고, 샤워를 한 뒤 잘 말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한겨레 신문 2014년 7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