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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챔 가족의 ‘행복한 요리, 즐거운 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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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12353701_20140901.JPG» 그림 한겨레 아이들 제공00512418901_20140901.JPG» 그림 한겨레 아이들 제공


1409479042_00512316401_20140901.JPG» <엄마와 함께하는 요리는 멋지다>엄마와 함께하는 요리는 멋지다 

지희령·우종욱 글, 김미정 그림 

한겨레아이들·1만1000원









1409479052_00512316501_20140901.JPG» <아빠와 함께하는 목공은 즐겁다>아빠와 함께하는 목공은 즐겁다 

지희령·우종욱 글, 김미정 그림 

한겨레아이들·1만1000원









엄마, 아빠와 여덟살 딸. 원래는 ‘채민’인데 줄여서 챔. 엄마 아빠는 급할 땐 챔챔 하고 부른다. 이 세 식구의 재미난 일상이 두 권의 맛깔난 그림책으로 탄생했다. <엄마와 함께하는 요리는 멋지다>와 <아빠와 함께하는 목공은 즐겁다>가 그것.


출판디자이너 일을 하는 엄마의 쉬는 주말 주특기는 공교롭게도 요리. 목가구 사이를 기어다니는 딸을 보고서 직장 관두고 목수로 변신한 아빠의 평소 주특기는 당연하게도 목공. 그러면 챔은? 하고 싶은 게 너무도 많은, 보조 요리사, 보조 목수다.


<…요리는 멋지다>가 주말 아침 졸린 눈을 비비는 엄마가 챔과 함께 냉장고를 뒤져 재료에 따라 내키는 대로, 창의적으로 음식을 만드는 얘기라면, <…목공은 즐겁다>는 아빠와 딸이 나무로 장난감과 집안 소품을 만드는 얘기다. 엄마와 챔이 ‘내 맘대로 샌드위치’, ‘깔깔깔 셀프 김밥’, ‘나름 거창한 도시락’, ‘아무거나 주먹밥’ 같은 15가지 요리 비법을 대공개한다면, 아빠와 챔은 ‘여덟살짜리를 위한 작은 의자’, ‘우편함과 나무 소품’, ‘키다리의자와 수납장’ 같은 13가지 목공의 비밀을 대방출한다.


여기에 엄마 친구 ‘화가 이모’가 가세했다. 그는 꽃무늬 종이나 민무늬 색종이, 한지, 그냥 종이까지 각종 종이를 오려 붙여(콜라주) 물건과 인물을 형상화하고, 실제 요리와 목공 가구를 촬영한 뒤 오려 붙이는(포토콜라주) 기법도 마다하지 않는다. 두 그림책이 알록달록 정겨우면서도 무엇보다 유머러스하고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이유다.


두 책의 고갱이는 ‘함께하기’다. ‘깔깔깔 셀프 김밥’이 엄마와 챔과 아빠의 합작품이듯, 나무화분 하나도 구상과 스케치는 챔과 엄마가, 재료 준비와 작업은 아빠가 맡는다. 보조 목수 챔은 톱질도 거드는데, 챔이 어지른 것을 치우느라 아빠는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 언뜻 좌충우돌 속에서 삶의 기쁨을 한껏 뿜어내는 ‘챔챔 가족’의 일상이 부럽다면, 한번 따라해 보자. 팍팍해졌던 집안 생활에 문득 윤기가 생겨날 법하다. 초등 1학년부터.


허미경 기자 carmen@hani.co.kr, 그림 한겨레아이들 제공


(*한겨레 신문 2014년 9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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