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인문학 열차 운행
구로역~춘천 김유정역 왕복
명사 강의 듣고 야외 공연도
‘인문학 강의 들으며 열차여행 떠나요.’
깊어가는 가을. 열차 타고 떠나는 여행길에 명사들의 인문학 강의를 들으며 사색에 잠기는 건 어떨까.
‘전철 타고 춘천 가는 인문학 열차’가 10월25일과 11월8일, 두번에 걸쳐 운행된다. 코레일이 최근 한시적으로 운행을 시작한 ‘전철로 떠나는 3색 가을여행’ 코스 중 하나다.
서울 구로역(오전 9시58분 출발)~춘천 김유정역을 1회 왕복 운행(8량 열차)한다. 영등포역, 노량진역, 청량리역, 상봉역에서 정차하며 신청 예약을 한 참가자들은 자신이 희망하는 역에서 맨 뒷칸 8호차에 탑승하면 된다. 각 열차에는 강연자가 동승하며 모든 참가자들이 탑승한 상봉역에서부터 인문학 강의를 펼친다. 참가자들은 김유정역에 하차해 춘천닭갈비로 점심식사를 마치고, 김유정문학촌을 탐방한 후 케이티엔지(KT&G) 상상마당 춘천으로 이동해 강의를 마저 듣게 된다.
10월25일 열차에는 동양철학자인 김시천 박사가 ‘노자, 공자와 함께 번잡한 도시를 떠나다’라는 주제로, 11월8일에는 도서평론가 이권우씨가 ‘왜,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강의한다. 특히 10월 25일에는 프로그램이 끝나는 오후 6시부터 상상마당 야외공연장에서 조영남콘서트가 무료로 펼쳐진다. 참가비는 8만원(수강료, 식대 등 포함. 미성년 자녀 동반시 자녀는 50% 할인) 문의 070-7586-0541~3
코레일은 이와 함께 ‘전철 타고 떠나는 건강·문화열차’(부천역~운길산역), ‘전철 타고 떠나는 바다열차’(용산역~소래포구역)도 11월8일까지 매주 토요일 1일 1회 왕복 운행한다. 누리집 레츠코레일 참조.
이병학 기자 leebh99@hani.co.kr
(*한겨레 신문 2014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