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만 찾는 일제식 지필평가 폐지 학교가 평가시기·내용·방법 결정 새 학기부터 중간·기말시험 없애
올해 새 학기부터 경남지역 초등학교에서 정답만을 찾는 일제식 진단평가와 중간·기말시험이 사라지고 서술·논술형 중심의 시험을 치게 된다.경남도교육청은 27일 “‘2015학년도 초등 평가방법 개선 계획’에 따라 도입되는 새로운 방식의 초등학교 시험에 대비한 책자를 발간했다. 이 책자를 활용해 각 학교 평가담당 교사와 장학사 등 520여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5일 진주교육대 대강당에서 연수를 한다”고 밝혔다.앞서 경남도교육청은 초등학교 시험 방식을 정답만을 찾는 일제식 선택형 지필평가에서 과정 중심의 자율적 수시평가로 바꾸는 초등 평가방법 개선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 10월과 11월 ‘평가방법 개선 지원단’과 ‘평가문항 개발팀’을 꾸렸다. 초등학교 모든 교과 담당교사 56명으로 이뤄진 평가문항 개발팀은 다섯차례 협의를 거쳐 일선 학교에 배포할 책자를 27일 발간했다.올해 새 학기부터 경남지역 초등학교는 전국 또는 도에서 동시에 치는 일제식 진단평가를 폐지하고, 평가 시기·내용·방법을 학교 자율적으로 정해 진단평가를 실시한다. 또 각 학교의 중간·기말시험을 폐지하고 학년 또는 학급별 평가를 하면서 서술·논술형 평가를 50% 이상 시행한다. 경남도교육청은 시험제도 개선으로 교사 업무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행사 동원, 공문 작성 등 교육 본질에서 벗어난 교사 업무를 획기적으로 줄일 방침이다.박미정 경남도교육청 초등장학담당 장학사는 “초등학교 교육 방식은 이미 과정 중심의 자율형으로 개선됐으나, 시험 방식은 여전히 일제식 지필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해 이번에 획기적으로 시험제도를 개선하게 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교사들의 설문조사 결과, 시험제도 개선의 취지에는 대부분 공감하지만 업무 증대와 혼란 가중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사들과 학부모들에게 바뀐 제도의 취지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새로운 문제점을 찾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최상원 기자 cs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