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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아이돌’ 판소리 명창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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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아주좋은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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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명창들의 
숨겨진 이야기

이경재 글, 이경화 그림
아주좋은날·1만1000원

아이들은 우리 조상들이 불렀던 민요나 판소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걸그룹의 화려한 무대에 익숙해진 만큼, 무척이나 낯설어할 것이다. 동화작가인 지은이는 판소리와 소리꾼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책 가득히 담았다. 아이들이 우리네 ‘소리’에 친숙해지도록 하는 첫걸음이 될 듯하다.

책은 모두 7명의 명창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제비 몰러 나간다’의 명창 권삼득은 조선 영조 때 양반집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글공부는 싫고 소리공부에 푹 빠졌다. 가문에 수치라며 매를 맞아 죽을 위기도 겪고, 폭포 밑에서 3년 동안 소리공부를 했다. 명창 송흥록은 귀신 울음소리가 나오는 춘향가의 ‘귀곡성’ 대목을 연습하려 한밤중에 공동묘지를 찾기도 했다. 중인 출신의 신재효는 천하의 명창들과 함께 판소리를 집대성하고 체계화했다. 또 ‘새타령’의 이날치, ‘쑥대머리’ 임방울, 최초의 여성 명창 진채선 등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안도현 시인은 추천글에서 “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화려하게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것도 오랜 땀방울의 노력이 없으면 이뤄지지 않듯이, 옛날 판소리 명창들도 마찬가지다. 결과만 중요시하는 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명창들의 이야기”라고 했다.

판소리는 짧게는 4시간, 길면 7시간 넘게 이어지는 노래이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재로 선정된 우리의 자랑거리다. 어른들도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은 시간이 될 듯하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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