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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그림책, 볼로냐 라가치상 전 부문 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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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나의 작은 인형 상자’ 등
5개 부문서 ‘스페셜 멘션’ 수상

한국의 그림책들이 제52회 볼로냐 아동도서전이 선정하는 볼로냐 라가치상 전 부문에서 입상했다. 라가치상은 세계 최대 규모의 어린이 도서전인 볼로냐 도서전이 제정한 최고 권위의 그림책상으로, 올해 제정 50주년을 맞았다. 우리나라 책들이 라가치상 전 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볼로냐 라가치상은 매년 픽션, 논픽션, 뉴호라이즌, 오페라프리마 부문에서 대상격인 ‘위너’ 1작품, 우수상 격인 ‘스페셜 멘션’ 3~5작품을 선정하며, 올해는 ‘2015 밀란 엑스포’를 맞아 북앤시즈(농업, 식품, 생물다양성, 기아문제 등을 다룬 작품) 부문이 새로 추가됐다.

우리나라의 작품들은 모두 5개 부문 스페셜 멘션 수상작에 올랐다. 픽션 부문에서 정유미 작가의 <나의 작은 인형 상자>(컬쳐플랫폼)와 지경애 작가의 <담>(반달)이, 논픽션 부문에는 김장성·오현경 작가의 <민들레는 민들레>(이야기꽃)가 선정됐다. 특히 정 작가는 지난해 <먼지아이>(컬쳐플랫폼)로 2014 라가치 뉴호라이즌 위너상을 받아 연속 2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랍,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의 작품 가운데 뽑는 뉴호라이즌 부문에서 <떼루떼루>(박연철, 시공주니어), 신인 작가의 첫 작품에 주는 오페라프리마 부문에서 <위를 봐요>(정진호, 현암사)가 각각 스페셜 멘션에 포함됐다. 올해 특별히 제정한 북앤시즈 부문 스페셜 멘션 수상작으로 안영은·김성희 작가의 <세상에서 가장 큰 케이크>(주니어 김영사)가 선정됐다.

2015년 제50회 볼로냐 라가치상 4개 부문에는 모두 48개국 1000여작품이 응모했으며, 우리나라는 2004년 처음 라가치상을 받은 이래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3작품이 위너를, 8작품이 스페셜 멘션을 받았다.

김장성·오현경 작가의 <민들레는 민들레>
지경애 작가의 <담>
박연철 작가의 <떼루떼루>
안은영·김성희 작가의 <세상에서 가장 큰 케이크>
정진호 작가의 <위를 봐요>
정유미 작가의 <나의 작은 인형 상자>
출판계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의 어린이책 판권 거래 시장인 볼로냐국제 어린이 도서전에서 지금까지는 주로 판권을 수입하는 나라였지만, 이제는 수출하는 쪽으로 위상을 변화시켜가고있다고 자평한다. 논픽션 부문에서 수상한 출판사 이야기꽃 김장성 대표는 “전 부문 수상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일”이라며 “우리나라는 짧은 그림책 역사에도 올해 전 부문에서 6개 작품이 한꺼번에 우수상을 받아 그림책 문화 역량을 과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제52회 볼로냐 국제도서전은 다음달 30일부터 4월 2일까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리며, 라가치상 시상식은 개막일에 있을 예정이다. 국내 수상작은 모두 시중에서 구할 수 있으며 <나의 작은 인형 상자>는 27일부터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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