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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린이집 담임 8명중 7명이 아동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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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말 없어져 CCTV 살펴보니
꿀밤·꼬집기·흘린음식 먹이기 등

경남 고성경찰서는 5일 3~7살 원생들을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백아무개(28·여)씨 등 국공립 시설인 경남 고성군 ㄱ어린이집 교사 7명과 원장 장아무개(39·여)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백씨 등은 지난해 11월14일 낮 12시46분께 장난감을 정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원생(3)의 왼손을 책으로 3차례 때리는 등 지난해 11월10일부터 같은 달 19일까지 열흘 동안 원생 26명에게 72차례에 걸쳐 신체학대나 정서학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의 수사는 지난해 11월24일 원생 ㅂ군(5) 어머니의 신고로 시작됐다. 어린이집을 다녀온 뒤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 등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는 아이를 이상하게 여긴 ㅂ군 어머니는 어린이집 폐회로텔레비전에 찍힌 영상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10일부터 같은 달 25일까지 ㅂ군이 있던 교실의 폐회로텔레비전 영상을 분석해, 지난 1월19일 백씨 등 교사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후 경찰은 ㄱ어린이집 교실, 놀이방, 식당 등에 설치된 폐회로텔레비전 8대의 영상을 모두 조사해 전체 담임교사 8명 가운데 7명이 원생들을 학대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폐회로텔레비전 영상을 분석해 아동학대 여부를 판정하는 것은 경남 창원의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에 맡겼다.

경찰 관계자는 “적발된 아동학대 행위는 바닥에 떨어뜨린 음식을 주워서 다시 먹이거나, 엉덩이·등·허벅지·이마를 때리거나 볼을 꼬집는 등이었으며, 이 때문에 병원 치료를 받은 어린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한편 고성군은 지난달 24일 이 어린이집의 원장과 모든 담임교사를 교체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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