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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건조한 날씨 탓 봄철 눈병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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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기후에 미세먼지·꽃가루 등이 많이 날리는 봄철에는 안구건조증, 알레르기성 결막염, 유행성 각결막염 등을 앓는 환자가 많아진다. 고려대의대 구로병원 제공

3월에 안구건조증 환자 가장 많아
눈 비비면 유행성 각결막염 위험 커져
습도 40~60% 유지…손 잘 씻어야
알레르기성 결막염엔 눈 얼음찜질 도움

잦은 미세먼지 주의보와 건조한 공기. 요즘 우리나라 봄철의 대표적인 기후 현상이다. 이 계절에 주의해야 할 질환이 많은데 각종 눈 질환이 대표적이다. 건조한 만큼 자주 눈을 비비다 보면 어린아이들은 유행성 각결막염에 걸리기 쉽고, 미세먼지 탓에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도 많다. 중년층 이상이거나 스마트폰을 자주 이용하는 이들이 건조한 날씨 탓에 눈이 뻑뻑해지거나 통증이 생기는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례도 많다. 봄철에 자주 겪게 되는 안과 질환의 예방 및 관리법을 알아본다.

안구건조증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보면,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7년 143만명에서 2011년 219만명으로 4년 새 한해 평균 11.4%씩 늘었다. 계절별로는 초봄인 3~4월에 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 구성 성분이 바뀌어 생기는데 초봄에는 갑작스런 기온 변화나 건조한 날씨, 황사, 꽃가루 등과 같은 미세먼지 탓에 더 심해지고 잦아진다.

주된 증상은 눈이 시리고 충혈되며, 눈의 표면에서 따갑다거나 이물감 또는 뻑뻑하다는 느낌이 든다. 심해지면 결막염이나 각막염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우선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고 자주 물을 마셔 몸의 수분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인공눈물도 도움이 된다. 다만 너무 과하게 쓰면 오히려 눈물 생성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 등 작은 화면에 집중하는 시간이 늘어 안구건조증에 걸리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보고도 있다. 따라서 사용 시간을 줄이거나 중간에 휴식 시간을 꼭 챙겨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에는 렌즈가 건조해져 이물감을 많이 느끼게 되고 눈이 뻑뻑해지기 때문에 안경을 쓰는 게 더 좋다. 렌즈를 반드시 써야 한다면 평소보다 청결 상태에 신경을 써야 한다.

유행성 각결막염

유행성 각결막염은 봄철부터 주로 아이들한테 나타난다. 주된 증상은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많이 나며, 이물감이 심하고 눈부심도 자주 호소한다.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인 유행성 각결막염은 직접 접촉뿐만 아니라 여럿이 함께 쓰는 물건으로도 전파될 만큼 감염성이 매우 높다. 유행성 각결막염에 걸리면 어린아이들은 귀나 턱밑에 있는 림프절이 부어 통증을 느낄 수 있고, 콧물·열 같은 감기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이 질환은 처음 1주일 동안은 치료를 해도 점차 심해지다가 2~3주일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낫는 게 보통이다. 어린아이들은 드물게 눈물길이 막히는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눈병이 다 나은 뒤에도 눈물이 고이면 안과를 찾아야 한다. 평소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도록 하고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을 생활화하면 예방할 수 있다. 눈병이 유행할 때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황사와 꽃가루 등이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의 하나가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다. 눈이 가렵고 빨갛게 충혈되며 눈에 이물감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눈에서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기도 하며, 증상이 심해지면 눈의 흰자위가 붓기도 한다. 이때 인공눈물로 눈을 씻어내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증상이 일부 완화된다.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면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봄철에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앓은 적이 있다면 황사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날리는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되도록 창문을 닫아놓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이 외출했다면 돌아온 뒤에는 옷을 깨끗이 털어내거나 세탁을 하고 곧바로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평소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는 것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종종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 눈이 갑자기 아플 수 있는데 이때는 눈을 비비지 말고 생리식염수 또는 수돗물을 이용해 눈을 깜빡거리며 세척해서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도움말: 송상률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교수, 송종석 고려대의대 구로병원 안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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