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현상 포함 ‘위험군’ 증가
초등학생들의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 중독의 저연령화가 뚜렷해졌다.여성가족부는 지난 3~4월 전국 1만1492개 학교의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 142만3266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의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이 뚜렷하게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초등학교 4학년 중독 위험군이 인터넷은 4.4%에서 5.7%로, 스마트폰은 3.5%에서 4.7%로 각각 늘어났다.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조사에 참여한 초등학교 4학년 대상자 수는 지난해보다 각각 3만3532명, 2만1284명 줄었는데 중독된 학생들은 도리어 각각 4006명, 3552명 늘어났다. 중독 위험군은 인터넷·스마트폰으로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겪고, 금단 현상을 보여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수준의 ‘위험사용자군’과 사용시간이 점점 늘어나지만 자기조절에 어려움이 있어 중독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단계인 ‘주의사용자군’을 합친 개념이다.전체 조사 대상자 중독 위험군이 인터넷은 6.8%에서 7.4%로 올랐지만 스마트폰은 13.2%에서 11.4%로 소폭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 증가 추세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여가부는 이번 조사에서 인터넷·스마트폰 위험군으로 확인된 청소년들의 보호자 동의를 받아 상담·치료, 기숙특화프로그램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