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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만난 ‘걷기 좋은 서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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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ALK展

서울시는 지난 2014년 11월 15일, 관악산, 안양천, 북한산 등 서울 외곽을 크게 도는 8개 코스를 잇는 서울둘레길을 개통했다. 또 이달부터 12월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한양도성 성문 4곳(광희문, 숭례문, 창의문, 혜화문)에서 출발해 역사 해설을 들으며 서울성곽길을 따라 걷는 ‘한양도성 스탬프 투어’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걷기’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도서관에도 특별한 걷기 프로그램이 있다 길래, 퇴근길에 찾아가보았다. 지난 금요일, 철거가 한창인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지나 서울도서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A WALK展’을 찾았다. 늦은 저녁 시간에도 불구하고, 전시실에서는 네다섯 명의 관람객들이 있었다.

A WALK展

지난달 16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열리는 ‘A WALK展’은 그 이름처럼 ‘걷기’를 테마로 한 특별전시회다. 시민들이 자연과 함께 여유 있는 삶을 살아 가보자는 취지로 서울의 걷기 좋은 장소와 옛이야기가 숨 쉬는 역사길, 사계절 아름다운 생태길 등을 내용으로 한 그림책과 원화를 전시하고 있다.

전시회장 벽면에 걸린 원화

전시회장 벽면에 걸린 원화

아이들이 가장 행렬을 하며 걸어가는 모습을 작가가 바느질로 한땀 한땀 수놓아 완성한 독특한 그림책인 ‘걸었어’(이정현,우지현 지음, 청어람주니어)의 실제 원화가 벽면에 커다랗게 걸려 있었다. 또 성곽길 등 서울 역사길 15곳을 아빠와 아들이 그린 삽화로 소개하는 ‘아빠와 함께 걷는 역사길’(남상욱 지음, 아이세움)의 사진과 삽화 액자가 천장에 걸려 있었다. 퀼트 공예품과 어우러져 있으니 마치 동화 속 세계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작가가 수를 놓아 완성한 그림책 `걸었어`

작가가 수를 놓아 완성한 그림책 `걸었어`

관람 후 입구 앞 안내데스크에선 전시된 원화들이 스케치된 카드에 직접 색칠을 하거나, 동화책 그림을 오려 실로 연결해 모빌을 만드는 체험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아이도 좋아할 것 같아 그림카드 몇 개를 챙기니 담당자가 모빌을 만드는 방법도 알려주고 ‘나 오늘부터 일기 쓸 거야’(방미진 지음, 청어람주니어) 일기장을 선물로 주었다.

전시회에 마련된 그림카드와 일기장.

전시회에 마련된 그림카드와 일기장.

집에 돌아와 아이와 함께 그림 원화카드에 색연필로 색깔을 채워보고 모빌도 만들어 보았다. 일기장을 받은 아이는 신이 나, 처음으로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이번 ‘A WALK展’을 비롯한 서울시의 ‘걷기’를 테마로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시가 ‘걷기 좋은’ 슬로우시티(Slow City)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전시회에서 받아온 일기장을 받자마자 신나게 일기를 쓰는 아이

전시회에서 받아온 일기장을 받자마자 신나게 일기를 쓰는 아이

■ A WALK展 안내
 ○ 전시위치: 서울도서관 1층 기획전시실
 ○ 전시기간: 2월 16일~3월 13일
 ○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9시(주말은 오후 6시까지)
 ○ 휴관일: 월요일, 공휴일
(*출처: 내 손안에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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