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휴가 기간 동안 장염 등 각종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날 것은 되도록 피하고, 손씻기를 철저하게 하며,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예방 요령이다.
25일 질병관리본부의 말을 종합하면, 올해는 물이나 음식물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이 지난해보다 많다. 올해 상반기 물이나 식품 등으로 전파된 감염병 발생 건수는 222건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202건보다 4.9% 늘었다. 이런 감염병을 옮기는 병원체는 병원성 대장균이나 살모넬라 등이 있다. 날 것을 잘못 먹어 걸리는 질환으로는 어패류를 제대로 익혀 먹지 않을 때 걸리는 비브리오패혈증 등이 있다. 이런 감염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수시로 손을 씻고 음식물을 충분히 익여 먹는 것이 좋으며, 조리한 음식이라도 오래 보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휴가기간 동안 숲 속에 있는 경우 야생진드기 등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애야 한다. 진드기에 의한 질환은 쓰쓰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이 있는데, 올해 상반기에 모두 760건이 신고돼 지난해 같은 기간 270건보다 2.8배나 됐다. 이런 질환에 걸리지 않으려면 풀밭에 함부로 눕지 않고, 숲 속이나 풀밭에서는 돗자리를 사용하며, 귀가하면 반드시 샤워를 하고 입은 옷은 철저히 세탁해야 한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경우에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뎅기열, 치쿤구니야 등 모기매개 감염병과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등을 주의해야 한다. 또 중동 지역으로 여행한다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의 호흡기 감염병에 주의해야 한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