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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초등 1학년 한글수업, 2배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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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전 선행교육 억제 취지
다문화 학생 증가 현실도 반영

05154474_P_0.JPG» 한글 교육. 한겨레 자료 사진.

내년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면서 초등학교 1∼2학년의 한글교육 시간이 현행보다 두 배로 늘어난다. 무리한 받아쓰기나 유치원의 한글 선행학습도 자제하는 방향으로 현장 지도하기로 했다.

1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확정·고시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최근 개발된 초등 1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는 한글교육이 약 55차시(1차시는 40분 수업) 분량이다. 아직 개발 중인 초등 1학년 2학기와 2학년 1, 2학기 교과서 속 한글교육 분량까지 합치면 1∼2학년 전체 한글 수업은 총 60여차시 분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현행 초등 1∼2학년 한글교육 시간인 27차시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고시된 초등 국어과 교육과정안이 제시한 분량인 최소 45차시 이상과 비교해도 훨씬 늘었다.

교육부는 어려운 받아쓰기, 유치원에서 이뤄지는 선행학습 목적의 한글 일기쓰기 등도 자제시킬 예정이다. 함께 개발된 교사용 지도서를 보면, ‘입학 초부터 어려운 받침 등이 들어가는 무리한 받아쓰기로 한글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한다’ 등의 유의사항도 담았다. 또 교육부 유아교육정책과에서는 유치원 등 유아교육 현장에 선행학습을 자제할 것을 안내하기로 했다.

이처럼 교육부가 초등 한글교육 강화에 나선 것은 초등학교 전에 한글 교육이 상식처럼 여겨지는 세태를 막고 사교육이 어려운 다문화가정 학생 등도 고려하기 위해서다. 교육부 교과서정책과 담당자는 “그동안에도 초등 1~2학년 과정에 한글교육이 있었지만, 입학 전 유치원 단계에서 미리 한글교육을 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다문화가정 등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한글 교육은 공교육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대폭적으로 한글 교육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내년 초등 1∼2학년을 시작으로 2010년 중3·고3까지 순차 적용될 예정이며, 1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는 현재 현장 검토본이 나와 심의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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