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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주스가 콜라보다 몸에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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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조사, 일부 과일주스 콜라보다 당 함량 높아
‘100% 표기’ 주스 제품에도 첨가물 포함
환경단체인 환경정의가 국내 음료시장 점유율 1, 2위 회사인 롯데칠성과 엘지생활건강의 과채음료 및 주스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전체 51개 제품 가운데 16개 제품(31.4%)이 200㎖ 용량 콜라의 당 함량(22g)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콜라보다 당 함량이 높은 제품들. 사진 환경정의 제공
환경단체인 환경정의가 국내 음료시장 점유율 1, 2위 회사인 롯데칠성과 엘지생활건강의 과채음료 및 주스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전체 51개 제품 가운데 16개 제품(31.4%)이 200㎖ 용량 콜라의 당 함량(22g)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콜라보다 당 함량이 높은 제품들. 사진 환경정의 제공

‘과일주스가 콜라보다 몸에 건강하다고 할 수 있을까?’

한 시민단체의 조사결과, 일부 과일주스의 경우 당 함량이 콜라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정의가 지난달부터 국내 음료시장 점유율 1, 2위 회사인 롯데칠성과 엘지생활건강의 과채음료와 주스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조사대상 전체 51개 제품 가운데 16개 제품(31.4%)이 200㎖ 용량 콜라와 당 함량(22g)이 같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로 보면, 엘지생활건강의 자회사인 해태음료의 과채음료 ‘썬키스트 얼려먹는 멜론 130㎖’의 당 함량이 58.46g(200㎖ 환산 기준)으로 가장 높았고, ‘썬키스트 얼려먹는 딸기 130㎖’와 ‘썬키스트 얼려먹는 망고130㎖’가 각각 32.31g으로 뒤를 이었다. 롯데칠성의 ‘델몬트 콜드 포도과즙 100% 235㎖’은 과채주스 제품임에도 당 함량이 28.94g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지생활건강 자회사인 코카콜라음료에서 만드는 ‘미닛메이드 오리지널 포도 100 350㎖’, 롯데칠성의 ‘트로피카나 100% 퓨어주스 사과 190㎖’도 당 함량이 각각 26.86g, 26.32g으로 콜라보다 높았다.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당류 섭취 권고량은 일일 섭취열량의 10% 이하로, 2000㎉ 기준 50g이다. 주스 한 컵만 마셔도 섭취 권고량의 절반 이상을 넘기는 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 등의 표시기준’을 보면, 과일을 짜낸 즙이나 이에 (액상과당 등) 식품첨가물을 더한 것으로 음료 전체 가운데 과즙 비율이 95%가 넘는 것은 ‘과일주스’로 분류될 수 있다. 또 이런 과일주스를 원료로 가공해, 과즙이 10%만 넘으면 ‘과일음료’로 분류된다. 과일음료가 콜라보다 당 함량이 높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실제 시중에서 판매되는 과일주스 가운데 롯데칠성의 ‘델몬트 콜드 포도과즙 100%’와 같이 ‘과즙 100%’로 표기된 제품이 많지만, 대부분의 제품은 과일을 그대로 짜내 만든 것이 아니다. 유통의 편의성을 위해 과일을 고온에 끓여 졸인 ‘과즙 농축액’을 정제수에 희석한 뒤 식품첨가물을 더해 만든 것이다.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농축액을 희석해 원 상태로 환원해 사용하는 제품의 경우 환원된 원재료 농도가 100% 이상이면 제품 내 식품첨가물이 포함돼 있더라도 100%라고 표시할 수 있다. 예컨대, 과일을 짜내 만든 과즙 5ℓ를 농축해 1ℓ의 농축액을 얻었다면, 여기에 물과 식품첨가물 등을 4ℓ를 섞더라도 ‘100% 주스’라고 이름 붙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주스업체 관계자는 “농축 과정에서 사라진 과일의 맛과 향을 살리기 위해 구연산과 액상과당 등의 첨가물을 더한다”고 설명했다.


이재욱 기자 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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