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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베이비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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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가 아니가 지지자가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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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크버그.jpg»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페이스북 공동 창업자중의 한명인 ‘그린’의 아빠는 하버드대의 교수였다. 매우 성공한 아빠로서 자녀에게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그린’은 ‘마크 저커버그’와 함께 facebook의 원시적 버전인 facemash를 같이 만들었다. 그런데 만드는 과정에서 하버드대의 사이트를 해킹하였기 때문에 ‘마크’는 근신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그린’의 아빠는 하버드대의 교수로서 ‘마크’가 중범죄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그린’이 ‘마크’와 교류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그린’이 ‘마크’와 결별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facebook.com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그린’의 아빠가 관여하지 않았다면 ‘그린’은 큰 부자가 될 수 있었다, 부모가 해결사가 되려고 하였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부모는 아이의 꿈을 지지하는 겸손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큰 성취를 이룬 부모의 문제점은 아이들을 스스로 무능하다고 여기게 한다는 것이다. 아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모르는 척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부모가 현명한 부모이다.
 
부부간 교육관의 불일치

부모는 아빠와 엄마가 되는 즐거움을 경험하지만, 양육이라는 또 다른 부담을 갖게 된다. 부모는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생활적응, 산후조리 문제, 아이 양육, 아이 중심 생활로의 전환에서 오는 갈등을 겪는다. 특히 아이 양육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해 부부간 협력이 중요하다. 아이가 3~4세가 되어 행동이나 활동량이 많아지면 양육에 더욱 신경을 기울여야 하는데, 이때 부부간의 양육방식이 다르면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교육관의 불일치로 인하여 위기가 찾아온다. 그것은 부부가 각기 다른 성장환경에서 교육받은 경험으로 인해 야기되는 교육관에서 비롯된다. 물론 자녀에게 더 바람직한 교육을 시키기 위한 공통된 목적이 있지만, 자칫 서로가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특히 초등학교 시기에는 부모의 관심이 집중되기 때문에 부부간 교육관의 불일치는 심한 갈등을 일으킨다. 

그러다가 아이가 사춘기가 되면서 또 다른 위기가 찾아온다. 자녀의 독립으로 인한 위기이다. 아이들은 청소년기에 신체적으로 거의 완전한 성장이 이루어지고, 정신적으로도 자아정체성이 확립되어 독립적이 된다. 이에 따라 부모는 자녀들로부터 반항과 반발이라는 새로운 저항을 받음으로써 부모로서의 정체감과 자신감이 흔들린다. 스트레스가 높아지면서 부부의 생활이 자녀 중심으로 전환되고 그로 인하여 부모가 자녀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은 무력감에 빠진다. 청소년 역시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을 갖추기 위하여 대학입시라는 큰 부담을 안고 살아간다, 이때 부모는 아이의 심리적 절망감을 돌봐야 하고, 자신의 심리적 무력감까지 감수해야하는 상황에 놓이는 것이다. 이로 인하여 부모는 주관적인 행복감이나 기본적인 욕구충족을 못하는 경우가 많고, 서로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여유를 잃어버리며 서로의 행복에 관심을 갖지 못하여 가정에서 효율적인 대화와 생산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한다.

부부에게 필요한 사랑, 유머, 대화, 동료의식, 성실성, 참을성, 융통성, 원만한 성관계, 함께 나눔 등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이렇게 양육관이나 교육관의 불일치로 인하여 부부간의 마찰과 갈등이 증폭되면, 서로간의 신뢰가 확고하지 않은 부부의 경우 결혼생활에서의 갈등, 다툼, 불안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심리적으로 심한 갈등을 겪게 되어 결혼생활에 대한 회의감까지 생긴다.
 
멘토로서의 부모

육아에 관한 대규모 종적연구에 의하면 할머니나 할아버지에게 양육을 받는 아이들이 사이좋은 부부에게 잘 자란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할머니나 할아버지는 주변 환경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일관성을 유지하며 지나친 간섭을 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grandma.jpg» 할머니, 할아버지. 사진 pixabay.com
아이들의 뇌는 부모를 닮아간다.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한 자녀를 둔 엄마들은 뭔가 자기 일이나 사업, 취미나 학문이 있어 자기 일에 몰두하는 경우 많았다. 부모의 뇌가 양육과정에서 아이의 뇌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따라서 부모는 가장 영향력이 큰 멘토일 수밖에 없다.

첫째, 자기가 결정하게 하라.

책을 좋아하는 아이일지라도 서점에서는 책의 선택, 책장에서의 선택, 읽는 속도, 페이지를 넘길지 말지 등등 모든 책 관련 활동의 주도권을 아이에게 주어야 한다. 만일 부모가 권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그 책과 관련된 체험을 하게 한 후에 아이가 책에 호기심을 보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고르는 자기결정성을 높이면 열정과 노력이 따라오게 된다. 아이에게 원초적 동기부여의 출발은 자기결정성이다.

둘째, 직접 경험하게 하라.

7세의 물감놀이 체험이 ‘노벨 화학상’을 받은 ‘로저 첸’으로 하여금 형광단백질을 개발하게 하였다. 외과용 수술로봇을 만들 ‘아킬 매드하니’는 어린 시절 손으로 모형을 만들기를 좋아했고, 자신만의 장난감을 디자인하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이렇게 도구와 물질을 직접 다뤄본 많은 경험은 나중에 발명과 발견의 직관력을 준다. 어린 시절의 행동들이 성인까지 계속 이어지는 것이다.

셋째, 데이터화되지 않는 정보를 다루어라.

인공지능의 시대에는 데이터화가 가능한 정보를 다루는 일은 인공지능에 의하여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 수치, 확률, 언어, 누적정보, 각종 자격증 문제, 판례, 알려진 프로세스, 의약품 처방, 기존의 실험과정, 그림 기법, 작곡법, 작문법 등은 이제 데이터화하여 인공지능이 더 잘할 것이다. 자격증이라고 하더라도 정보보다는 경험이 풍부한 고수나 경력자에게 주는 것이라야 인공지능 시대에도 살아남는다.

넷째, 전체 체험을 하라.

5세 아이가 요리를 하면서 자르고, 다듬고, 삶은 후에 양념을 뿌려서 음식을 식탁까지 나르는 일련의 행위는 뇌 안에 패턴을 만든다. 일감을 찾고 그 일로 세상에 어떻게 공헌할지 계획하고, 물건과 서비스를 만들고 디자인하여 상품으로 출시하는 창업의 과정이나 마찬가지이다. 아이는 부엌에서 요리를 직접 해보면서 자본주의 세상에 살아가는 창업의 패턴을 배우는 것이다.

다섯째, 반응하는 교육을 하라.

아이들은 자기가 어떤 집단의 운명을 책임지고 있으며 그 집단에 기여를 한다고 믿을 때 더 열정적이 된다. 예를 들어 놀이와 장난감을 아이가 고르고, 부모는 그저 좀 떨어져서 안정감을 주기만 하면 된다. 손을 잡고 걷더라도 아이가 약간 앞에서 걷도록 천천히 걸어야 한다. 부모가 아이 손을 잡고 끌 듯 앞서 가버리면 그 아이가 성공할 확률이 낮아진다. 아이가 질문을 할 경우만 만족할 때까지 설명을 하는 반응하는 교육을 하여야 한다.

여섯째, 역경지수를 높여라.

주역에는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窮即變, 變即通, 通即久)라는 말이 있다. 어려움을 겪어본 아이가 위로와 격려로 받으면 워킹메모리와 사고력을 커진다. 역경지수가 높아지면 단순히 두려워 피하는 것이 아니라, 멈춰서 생각을 하기 때문에 나쁜 상황을 벗어날 계획을 세우게 되고 끝없는 인내심이 발휘되어 실천력이 강화된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반복적인 과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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