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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②] 양육이란 공감을 통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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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육아 휴직


<목 차>

1. 아빠의 육아휴직, 할까 말까?

2. 양육이란 공감을 통해 완성된다.

3. 훈육이란 원칙을 갖고 ‘된다’와 ‘안된다’를 가르치는 것이다

4. 놀이란 교감을 통해 완성된다.

5. 교육, 놀이 속에 숨어있는 놀이교육을 해라.

 


아빠 육아휴직 동안의 올바른 양육

 baby-2416718_960_720.jpg» 아빠와 아기. 사진 픽사베이.

아빠의 육아휴직 목표는 행복이다. 아이를 돌보면서 아빠가 아이보다 행복해야 한다. 그 중심에 공감이 있다. 육아 휴직을 하는 아빠의 생활 패턴은 전업주부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공통점은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매우 길다. 그러나 다른 점은 갑자기 아이와 함께 지내게 된 점과 장시간을 함께 지내면서 양육과 훈육과 놀이의 기본지식이 부족하다. 그러므로 육아휴직을 신청하기 전, 양육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는 필수적이다. 양육 지식의 습득 방법을 보면 대부분 친척, 친구를 통한 귀동냥식이며 또한 주마간산식이기 쉽다. 그런데 양육에서 벌어지는 문제는 한 두가지가 아니며,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서 위기관리능력이 필요하다. 이를 대비하려면 평소에 꾸준히 양육에 관련 된 책을 읽기를 권한다. 또 한 가지는 원포인트 해결방법이다. 만일, 아이에게 하나의 문제점이 예견된다면 책을 정독하면서 해결한다. 이렇게 크고 작은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다보면 어느덧 전문가의 수준에 가까워진다.

  

그럼 양육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알아보자. 부부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 그러면 모든 아이를 잘 키울 수가 있다. 부부가 행복하다는 의미는 서로 공감한다’ ‘서로 배려한다’ ‘소통이 잘 된다는 점이다. 물론 아이의 양육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가 공감이지만, 그러려면 그 이전에 부부 사이에 공감을 해야한다. 공감이란 두 사람이 감정을 공유하며 이해하는 것이며, 상호간에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말한다. 그러려면 자존감이 높아야 함은 필수적이다. 자존감이란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이며, 주위의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하는 마음이다. 그러므로 평소에 부부가 공감하는 사이라면 아이와의 공감은 쉽게 이루어진다.

 

모든 부모들의 공통점은 내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 그럼 어떻게 잘 키울 것인가 알아보자. 먼저 아이의 입장에서 아빠를 살펴보자. 이미 모든 아빠들은 아이의 입장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는 물론 경험이나 신체적인 조건에서 전문가 그룹이다. 단지, 양육의 경험이 일천하다는 단점이 있다. 공공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한 선생님이 10명 내외의 아이를 돌본다. 그러나 아빠의 경우, 불과 1~2명의 내 아이를 돌보며, 또한 하루 종일 아이와 함께 지낼 수 있다. 이것은 대단한 인생의 보너스이며, 이를 통하여 개별교육과 개별 양육을 집중적으로 할수 있으며, 아빠가 가지고 있는 모든 삶의 노하우를 전달해줄 수 있다


아이들이란 늘 따라쟁이다. 부모의 행동을 따라하고 흉내를 내면서 성장한다. 그러므로 아빠의 노하우를 1:1 양육을 통하여 아이에게 전달해줄 수 있다. 양육에서 중요한 관점은 인성 교육이다. 그 종류를 보면 창의성, 사회성, 자존감, 배려, 소통, 자신감, 도전정신, 언어발달, 질서의식 등이다. 그 중에서 자존감의 형성이 중요한데 아빠와의 애착 형성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육아휴직에서 양육이란 단지,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1차원의 세계가 아니라 다양한 인성을 형성시키고, 궁극적으로는 아이가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인 인생법의 기초를 형성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베이비트리 칼럼 참고 최고의 양육법은 부부의 행복)

 

아빠 육아휴직 기간의 양육 실전법


1. 아이에게 공감하라.

 

양육의 핵심은 공감이다. 아이는 하루에 30분 이상 부모와의 공감을 가져야한다. 이것을 실천하면 아이에게 벌어지는 다양한 문제의 대부분이 해결된다. 과연 공감이란 무엇인가? 아빠와 아이가 함께 느끼는 감정이다. 예를 들면, 아이가 "아빠, 아빠"라고 부르면 빠른 시간에 아이에게 다가가서 그 이유를 물어보거나 혹은 아빠가 적극적으로 아이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음을 아이에게 인식시키면 된다. 이것 하나로 성공적인 양육을 한 사례도 있다. 10년 전에 강의장에서 만난 어머니와 잠시 대화를 했다. 자신의 큰 아이는 중학생인데 사춘기도 잘 넘겼으며, 지금도 사이가 너무 좋으며, 그동안 잔소리를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공감이 핵심이었다. 그 엄마는 아이의 이야기를 항상 경청하려고 했다.  

 

공감을 하는 방법은 매우 쉽다. 아이가 언어나 바디랭귀지의 신호를 보내면 그저 다가가서 두 눈을 마주보고 이야기를 들어주면 된다. 공감의 핵심은 서로 눈을 마주보기다. 이것을 하게 되면 보너스가 나오는데 저절로 교감이 증가하고 친밀감이 향상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평소에 엄마들은 아이와 이야기를 나눌 때 별로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그러나 혼을 내거나 잔소리를 할 때만 눈을 쳐다보라고 강요하는 공통점이 있다.

 

공감에 서투른 사례를 살펴보자. 5살 아이가 거실 중앙에서 장난감을 갖고 놀고 있으며, 엄마는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다. 아이가 "엄마, 엄마"라고 큰소리로 부르면 엄마는 쳐다보지도 않고, "엄마 설거지 하고 있잖아, 나중에 물어봐"라고 퉁명스럽게 말한다. 그러면 아이는 엄마가 자신을 무시했다는 생각에 화가 나서 씩씩 거린다. 한 번 화가 난 아이는 금방 화가 가라않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경우, 엄마가 잠시 아이에게 다가가서 설거지를 하고 난 다음에 놀아준다고 말을 하면 아이도 이해와 공감이 전달된다. 혹은 아이에게 설거지를 하는 엄마의 바로 뒤에서 놀게 한 후에 아이가 엄마를 찾으면 머리를 돌려서 잠시 아이와 눈을 마주치며 "엄마가 보고 있잖아"혹은 "조금만 기다려"라고 하면 된다.

 

공감의 기본정석은 3단계로 이루어진다. 바로 자극행동반응이다. 3단계의 사례를 살펴보자. 아이에게 이유식을 먹일 때도 숟가락을 들면서 "맘마먹자"라고 하는 것이 자극이며 아이가 이유식을 먹으면 "행동"이며, 먹은 후에 아빠가 "우리 딸 잘 먹네"라고 하는 말이 "반응"이다. 여기에서 3단계가 아이에게 주는 감정은 성취감이다. 자신이 밥을 먹는 것에 대한 안전함과 함께 신뢰감을 갖게 된다. 위의 반응은 추임새로 해석이 되며 기본형 3가지가 있는데 "잘했군, 멋있어, 최고야"이다. 이것은 자주 사용해도 유익하며, 돈도 들지 않으며, 짧은 시간에 아이의 마음을 으쓱하게 하는 성취감을 갖게 한다. 그러므로 이 것을 자주 사용하면 떼를 쓰거나 울거나, 뒹굴거나, 던지며 분노하는 상황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2. 책을 사랑하는 아이로 키워라

 

이 주제를 읽는 순간,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도록 해야한다고 생각을 하기 쉽다. 그러나 책을 사랑하는 것과 많이 읽도록 장려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이다. 요즘도 가정이나 학교에서 책을 100권을 읽으면 선물을 준다는 식의 독서 장려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은 소탐대실이다. 오히려 아이가 책을 싫어할 수도 있는 상황이 벌어진다. 만일 그렇게 책을 읽으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이 미칠까 생각해보자. 결국 보상이 있어야 책을 읽으려고 한다. 그 결과, 독서란 즐거움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일종의 뇌물과 같은 성격을 갖게 된다. 독서는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는 즐거움이 되어야 한다


이것을 성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서점놀이를 추천한다. 한 달에 한 번, 아이와 서점에 가서 책을 사주면 책을 사랑하게 된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서점에 머무르는 시간이 최소한 30분 이상이 되어야 하며, 책을 구입하기 전에 아이가 서점에 있는 많은 책을 만져보고, 관심을 갖도록 지도하면 된다. 또한 책의 선택은 100% 아이가 원하는 것으로 사준다. 이는 도서관에서도 가능하다. 책을 많이 보라고 채근하지 말고 우선 아이가 도서관의 많은 책을 스스로 보거나 만지면서 스캔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읽고 싶은 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지도하면 된다. 필자의 경우, 서점에서 한 달에 한 번 책을 사는 서점놀이를 15년 이상 진행했다. 그 결과 두 아이는 지금도 책을 사랑한다. 취업한 딸은 요즘에도 한 달에 서 너 권을 구입한다. 책을 사랑하게 되면 중고생이 되어서 국어와 영어와 사회 성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창의성에서 필요한 기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베이비트리 칼럼 참고 책을 사랑하게 된 딸, 그 비법은?

 

3. 동네투어 놀이를 하라.

 

모든 부모들의 자식에 대한 로망은 내 아이가 창의적인 아이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이것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면서 반드시 습득되어야 할 미션이다. 창의성의 사전적인 의미는 많은 지식과 경험이 융합되어서 나타난 결과물이라고 한다. 그래서 첫 번째가 책을 사랑하는 아이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두 번째는 경험의 세계인 동네투어놀이를 권한다. 이 놀이는 매일 가는 마실과 비슷하다. 그저 아빠가 매일 아이와 30~1시간 동안 동네의 특정한 장소에 갔다 오면 된다. 제과점, 꽃시장, 수족관, 냇가, 뒷산, 시장, 학교 운동장 등 다양하며 여기에는 목적이 없다. 이 것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아이가 세상을 오감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외출할 때 똑같은 야외 상황이란 없다. 나갈 때마다 계절이 조금씩 바뀌며 온도, 습도, 바람의 세기, 구름의 양, 먼지, 햇볕의 양 등이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따라서 아이의 감정도 이에 반응한다. 이 놀이는 그저 아이와 함께 다녀오면 목적이 달성된다. 꽃시장에서 아이가 꽃에 관심을 가지면 잠시 보여주고, 시장에서 아이가 생선에 관심을 보이면 함께 잠시 구경하고, 아이가 질문하면 답변해주고, 모르는 질문이면 폰으로 알려주거나 혹은 집에서 책을 통하여 알려주면 된다. 이 놀이를 자주하면 5~6살 경에 창의성이 폭발하게 되는데, 아이가 아빠에게 질문을 하루에 100개 이상 하는 상황이 도래한다. 바로 input이 많으면 저절로 output이 많게 된다. 이 때, 아빠가 아이의 질문을 소중하게 여기고 답변을 잘해주면 창의성의 초석을 다지게 되며 관계가 개선된다. 또한 이 놀이에서 예의범절놀이가 필요한데 바로 인사하기를 잘 가르쳐주어야 한다. 제과점, 수족관 등에 방문하면 반드시 주인에게 인사하는 법을 가르쳐야한다. 이것이 도덕적인 지능이며 대인관계를 맺는 사회성의 시작이며, 아이가 성장해서 강한 경쟁력을 갖게 된다.

 

4. 이웃 커뮤니티를 하라.

 

이웃커뮤니티란 내 아이가 아이의 친구와 함께 놀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아이들은 끼리끼리 노는 것을 좋아한다. 요즘 많은 아이들이 공주병과 왕자병에 걸리고 있으며, 초등학교 1학년의 20~30%ADHD(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장애)환자라고 한다. 이건 완전히 현대병이다. 한 세대 전에는 이런 병이 거의 없었다. 왜 이런 병리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바로 아이들끼리 함께 노는 공동놀이의 결핍과 내 아이만 잘키우면 된다는 우쭐함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이웃 커뮤니티를 시작하면 현저하게 개선된다. 이것은 우선 친척과 이웃커뮤니티로 나뉜다. 친척커뮤니티란 아이의 이종, 고종 사촌과 한 달에 한 번 만나서 노는 것이다. 이웃커뮤니티란 내 아이의 어린이집 친구나 옆집 아이와 노는 것을 말한다


아이들끼리 처음 만나면 10분 이내로 놀아도 된다. 처음에는 누구나 어색하고 불편하며 때론 불안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들끼리 친하게 되면 점점 시간을 늘려주면 된다. 주위에 커뮤니티를 할 수 있는 관계의 망을 점점 늘리면 늘릴수록 유익하다. 최고의 커뮤니티의 사례를 보면 월요일에는 A라는 친구와 놀고, 화요일에는 B라는 친구와, 수요일에는 C라는 친구와 노는 식으로 하는 것이며 로테이션 방식이다. 그러면 내 아이는 기본적으로 사회성이 향상되며 소통과 배려는 물론 공감도 터득하게 된다.

(*베이비트리 칼럼 참고 미래에는 커뮤니티로 키워라)

 

5. 나이에 따른 양육법

 

1) 3살까지의 애착 형성이 중요하다

 

아이가 세 살이 되기까지 시간은 인간의 기본 발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애착이 형성되는 시기이다. 애착이 잘 형성돼야만 아이가 타인과 조화롭게 성장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애착은자존감의 기초가 되며, 자존감은 모든 인성의 근본이 된다. 애착과 자존감 형성 없는 창의성은 사상누각과 같다.

 

father-2606964_960_720.jpg» 산책. 사진 픽사베이. 

 

세 살까지 아이는 다양한 인지 능력이 향상된다. 따라서 눈 마주치기, 도리도리, 밀기, 당기기, 꼬집기, 비틀기, 무너트리기, 만지기, 던지기, 돌리기, 점프하기 등 다양한 인지적인 행동을 배울 시기이다.

 

이렇게 중요한 시기이므로 부모는 아이의 애착 형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369법칙이 있다. 3살까지는 신체놀이가 메인이며, 6살까지는 도구 놀이가 메인이며, 9살까지는 야외 체험이 메인이 되어야 한다. 아이의 양육에서 3살까지는 신체놀이를 자주해야 한다. 자존감의 시작은 바로 신체의 접촉에서 비롯되고 성장하기 때문이다. 안아주고, 업어주고, 무등해주고, 씨름하고, 목욕시켜주고, 목욕을 함께 하는 것 등이 모두 자존감 향상놀이다. 6살까지는 도구놀이를 해야 하는데 이를 통하여 손과 발, 머리, 허리, 발가락과 손가락 등의 다양한 신체부위의 사용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법을 터득한다. 신문지 칼싸움과 격파, 박스밀기, 이불 줄다리기, 펫트병 쓰러트리기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7살부터는 야외 체험을 해야 한다. 다양한 경험과 체험이 아이에게 창의성은 물론 다양한 인성이 발달할 수 있다..  

 

2) 10살이 중요한 이유

 

또한 다양한 육아서나 교육서를 보면, 10에 무엇이 결정된다는 문구를 보게 된다. 10살일까? 그것은 뇌 과학자들이 말하길, 아이의 인성은 10살이 되면 뇌의 90%가 완성된다고 한다. 그래서 영, 유아 때의 양육과 놀이와 체험이 중요하다. 아빠의 입장에서 주의할 점은 49의 법칙이다. 요즘에는 4살이 되면 아빠가 아이의 곁을 떠나려고 하고, 10살이 되면 오히려 아이가 아빠를 떠난다는 사실이다. 평소에 아빠가 자신과 놀아주지 않음으로서 이젠 오히려 아이가 아빠를 왕따를 시킨다


모든 부부는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으면, 아이가 항상 아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아빠가 아이와 놀아줄 시간은 길지 않으며 기껏해야 5~8년에 불과하다. 그래서 아빠의 육아휴직은 매우 소중하다. 바로 아빠와의 접촉과 추억과 경험은 아이에게 커다란 자산으로 남는다. 그 결과, 어린 시절에 해봤던 경험은 성인이 되어서 저절로 자신감을 샘솟게 만든다. 반대로 어린 시절에 해보지 않았던 것을 성인이 되어서 한다면 매우 어색하고, 난감한 경우가 많다. 결국, 아빠가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 추가 보너스가 많다. 우선 아이가 사춘기가 되어서 무난하게 넘길 수가 있으며,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성장해서 궁극적으로 가족이 남는다. 가족이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동아줄로 서로 연결된 관계라고 한다.

 


육아휴직이란 단어는 신조어다. 21세기 전에는 그런 단어가 없었는데 저출산으로 인하여 2010년 이후에 생겼다. 물론 육아휴직은 긍정적인 정책이지만 그들을 위한 텍스트나 커리큘럼의 사회 안전망은 턱없이 부족하다. 먼저 과거에는 부모가 아이를 어떻게 키웠는지 살펴보자. 70~80년대까지 대부분 '방목'양육을 했으며, 아빠가 아이와 놀아주지 않아도 누구나 좋은 아빠였던 아빠의 전성시대였다. 그럼 아이들은 누가 돌봄을 했을까? 바로 동네마다 있었던 골목길이 담당했다. 항상 그 곳에 가면 형 , 동생, 언니, 누나, 오빠가 함께 모여서 다양한 놀이를 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던 놀이의 해방구였다. 또한 그곳에서 수많은 놀이를 함께 하면서 사회성, 배려, 소통, 리더쉽, 자존감 등을 저절로 배웠던 자동 인성교육의 장소이기도 했다.

 

그러나 골목길이 사라지자 사회적인 문제가 서서히 발생하면서 강력한 쓰나미가 되어서 돌아왔다. 우선, 아이들이 놀 곳이 사라졌다. 그러자 놀이의 장소는 거실로 이동되었으며 그 결과, 놀이의 짐은 모두 부모의 두 어께 위로 짊어지게 되었다. 그러자 부모들은 고통스럽다고 난리가 났다. 그리고 골목길의 부재로 말미암아 21세기 초부터 급격한 저출산 현상으로 나타났으며 17년째 초 저출산국이 되었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출생아가 35만명 이하로 떨어졌으며, 합계출산율이 1.05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2027년부터 총인구의 감소가 시작된다고 한다


정부는 꾸준히 외국의 저출산을 극복한 모델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과거 스웨덴에서는 성평등과 일·가정양립으로, 영국에서는 보편적 아동수당과 보육 바우처로, 그리고 프랑스는 모든 아이는 국가가 키운다는 정책으로 저출산을 극복했다. 그러자 정부는 이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모멘템으로 삼았으며, 일가족 양립을 핵심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출산율이 역주행을 하고 있다. 또한 지난 5년간 저출산 극복을 위하여 쏟아부은 돈이 무려 108조가 넘는다고 하지만 저출산을 회복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여성들에게 출산과 육아란 곧 지옥이라는 소문이 나라안에 자자하기 때문이다. 더욱 비관적인 전망은 10대들도 이미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공감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역사와 전통과 문화에 대한 고찰의 부족으로 비롯되었다고 본다.

 

우리에게도 골목길이라는 희망과 비젼의 문화와 장소가 있음을 간과하고 있다. 그동안 역사를 통하여 골목길이란 아빠가 놀아주지 않아도 아이들끼리 놀수 있는 자동 놀이터를 경험했다. 때문에 아빠들이 육아휴직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은 양육의 무능이라고 그 누구도 손가락질을 할 수 없다. 바로 골목길의 실종에서 비롯된 자가당착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동안 골목길의 정체성을 살펴보면쓸데없는 공간이 아니라 부모의 행복을 만들었던 부대 공간이었다.

 

과연 출산율을 반등시킬 대안이 없는 것일까? 출산율의 제고는 수요와 공급이라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공급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인구절벽, 인구사태, 국가의 존망과 같은 감성에 호소하고 있지만 엄마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언감생심이다. 그동안 정부정책은 의욕과 투자는 적절했으나 방향이 틀렸다. 당신은 정부가 매달 아동수당 10만원 준다고 아이를 낳겠습니까? 진정으로 출산율을 제고하려면 엄마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아이를 낳지 말라고 해도 낳으려고 할 것이다. 그러려면 골목길과 같은 사회적인 인프라의 복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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