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1∼2일 늦어져
설악산 30일께 시작할듯
올해 첫 단풍과 절정 시기는 평년보다 하루이틀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기상청은 12일 “올해 단풍은 설악산에서 평년보다 사흘 늦은 30일께 시작해 중부지방과 지리산에서는 10월4~16일, 남부지방에서는 10월14~31일에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설악산의 경우 첫 단풍이 지난해보다 닷새 정도 늦어지는 셈이다. 통상 첫 단풍이 든 지 2주 정도 뒤에 도달하는 단풍 절정 시기는 중부지방과 지리산은 10월 중순 후반~하순, 남부지방은 10월 말~11월 상순께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첫 단풍은 산 정상에서부터 20% 정도 단풍이 드는 것을, 절정은 80%가 단풍이 드는 것을 말한다.기상청이 올해 단풍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한 것은 이달 중순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다고 분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달 초순에 기온이 평년보다 낮았고 하순과 10월 상순에는 평년과 비슷한 기온이 될 것으로 전망돼 단풍 시작이 아주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9월 평균기온이 1도 오르면 단풍 시기가 지역에 따라 1~4일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2000년대 들어 첫 단풍 시기는 1990년대에 비해 중부지방에서는 2.1일, 남부지방은 0.7일, 절정 시기는 전국 평균 2.4일 정도 늦어졌다. 기상청이 발표한 최근 6년간 단풍 예상 시기의 평균오차는 약 ±3.5일이다.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한겨레신문 2013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