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강원 지역의 추석 연휴는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로 풍성하다. 민족 최대의 명절답게 박물관과 해변, 비엔날레, 동물원 등을 찾으면 특색있는 전통놀이와 문화공연을 만날 수 있다.
■ 대전
추석을 맞아 우리 문화 공연과 전통놀이 마당이 대전 곳곳에서 열린다.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은 18~20일 정문 일대에서 ‘2013 덩더쿵 한가위, 즐거운 놀이마당’을 펼친다.
대전 은행동 으능정이거리에서는 19~20일 ‘2013 대전 스카이로드 한가위 대잔치’가 열린다. 스카이로드에서는 화려한 영상쇼가 펼쳐지고 피에로 공연, 석고마임 공연, 캐리커처, 페이스페인팅, 스카이워크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10~20대의 인기를 끌 전망이다. 추석 연휴에 걸맞은 널뛰기, 투호, 제기차기, 떡메치기 체험장도 준비했다.
■ 충남
국립부여박물관은 18~22일 사비마루 컨벤션홀과 야외마당에서 ‘2013 한가위 어울마당’ 행사를 연다. 18일에는 야외마당에서 윷놀이 대회, 19일에는 사비마루 컨벤션홀에서 송편 만들기 행사를 연다. 20~21일에는 사비마루 컨벤션홀에서 솟대 만들기, 전시실 로비에서 명언·좌우명 써주기 행사를 마련했다.
부여문화단지에서는 17~22일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선정된 한국 전통 줄타기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서산시 해미읍성에서도 18~22일 전통문화 한마당이 열린다. 성안 전통문화 공연장에서는 모듬북·줄타기·판굿·보무예 공연, 풍물놀이가 펼쳐진다. 민속놀이 체험장에서는 국궁, 연날리기, 전통복식 입어보기 행사와 왕골공예 등 공예 시연을 볼 수 있다.
■ 충북
지난 11일 개막해 다음달 20일까지 이어지는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는 추석 선물이 가득하다. 추석인 19일 한복을 입고 비엔날레를 찾으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추석부터 21일까지 장인들과 함께하는 공예 체험도 재미있다. 21~22일에는 캠핑을 하는 ‘별밤 문화 캠프’도 열린다. 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캠핑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비엔날레 각종 전시 작품을 안내하고 수암골, 운보의 집, 상당산성 등 관광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청주 예술의전당에서는 19일 한가위 무료 특별공연이 있다. 한진 청시립국악단 예술감독의 지휘로 소리꾼 남상일씨의 판소리, 가야금 연주 등이 펼쳐진다. 청주동물원이 있는 청주랜드에서는 달맞이, 송편 빚기, 영화 상영 등이 이어진다.
■ 강원
강릉예총이 한가위 마당극 ‘뺑파전’을 19일 오후 4시 강릉시 임영관에서 공연한다. 뺑파전은 삶에 지치고 힘겨운 서민의 마음을 재치있는 말과 익살스러운 연기, 소리 등으로 풀어준다. 이날 오후 7시 강릉 경포호수에서는 올해로 아홉돌을 맞은 강릉 달맞이 축제가 열린다.
국립춘천박물관은 명절을 맞아 ‘2013 한가위 우리문화 한마당’을 차린다. 18일에는 관람객이 떡메를 쳐서 인절미를 만들어 먹는 행사가 낮 12시와 오후 2시에 열린다. 19일 오후 1시부터는 강원서학회 소속 서예가가 참여해 가훈을 써주는 행사도 마련된다. 사물놀이와 전통놀이 체험도 즐길 수 있다.
박수혁 송인걸 오윤주 기자 psh@hani.co.kr
(*한겨레신문 2013년 9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