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8년 11월 인구동향
연간 누계 30만대 초반일 듯
합계출산율 역대 최저치 예고
서울 성북구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 모습.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가 한 해 전에 견줘 6.6% 줄어들며, 역대 최저치를 또 갈아치웠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30만명대 초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11월 인구동향’을 보면, 11월 출생아 수는 2만5300명으로 한 해 전보다 1800명(6.6%) 감소했다. 지난해 1~11월 출생아 수 누계는 30만3900명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2만8700명) 줄었다. 12월에 출생아가 예년처럼 태어났다고 가정해도 연간 출생아 수는 33만명 정도일 것으로 예측된다. 2016년 40만6200명이었던 연간 출생아 수는 2017년 두자릿수(11.9%) 감소세를 보이며 30만명대(35만7800명)에 처음으로 진입했는데 지난해에도 감소세가 크게 누그러지지 않은 것이다. 지난해 합계출산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2017년(1.05명)보다 더 낮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3분기 합계출산율은 1.07명, 0.97명, 0.95명을 기록했다. 현재의 인구 규모를 유지하기 위한 합계출산율은 2.1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혼인 건수의 감소세도 이어지고 있다. 11월 혼인 건수는 2만2800건으로 지난해(2만4600건)보다 7.3%(1800건) 줄었다. 1~11월 누적 혼인 건수는 23만8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6%(6100건) 감소했다. 혼인은 출생의 선행지표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초저출산 추세는 당분간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 증가는 11월에 1100명, 1~11월 누계는 3만1800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