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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가게 만드니 마을 아이들도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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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을기업 토론회 열려
“이사가고 싶은 분위기 바꿀 것”

“내 아이뿐만 아니라 ‘마을 아이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대학생,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강명신(48)씨는 지난해 ‘감성마을협동조합’의 대표가 됐다. 이 협동조합은 2012년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서 ‘에코맘’이라는 이름의 부모모임(커뮤니티)에 참여하던 엄마들이 지난해 결성했다. 강씨를 포함한 6명의 조합원이 출자한 1000만원을 씨앗 삼아 엄마들은 간식가게 사업에 뛰어들었다. 국산 과일과 채소를 활용해 만든 컵밥, 국수 등 “좋은 먹거리를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게” 목표다.

엄마들은 지난해 서울시의 ‘우리마을 프로젝트’ 사업의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고, 8평짜리 가게를 마련해 지난달 입주했다. 한 달 동안 단체 간식 주문을 받으면서 시범 운영을 했고, 오는 24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

서울시가 지난해 실시한 마을기업 공모 사업에 대한 ‘마을기업 토론회’가 16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서울시의 마을기업 정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감성마을협동조합을 비롯해 지난해 선정된 36개 단체 가운데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한 동대문구의 다문화인형극단 모두협동조합, 중구의 신중부시장, 서대문구의 청년기업 얼티즌허브 등의 사례가 이날 소개됐다.

자신을 ‘면목동 엄마’라고 소개한 강씨는 “면목동 사람들은 여유만 되면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고 싶어한다. 이런 분위기를 바꿔보려 엄마들이 직접 나섰다. 간식가게를 거리에서 노는 아이들을 위한 문화 시설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보미 기자 bomi@hani.co.kr


*한겨레신문 2014년 1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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