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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기지 대원과 아기 펭귄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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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98572401_20140310.JPG» 그림 비룡소 제공


1394361429_00498571901_20140310.JPG안녕, 폴 
센우 글·그림 
비룡소·1만3000원

남극 기지의 요리사 이언은 대원들을 위해 매일 음식을 만든다. 어느 날 저녁 준비를 하다가 창문 너머로 쓰레기통을 뒤지는 아기 펭귄을 발견했다. 그렇게 인연은 시작됐다. 추위와 배고픔에 떠는 아기 펭귄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머플러를 둘러줬다. ‘폴’이라 이름도 지어줬다. 폴은 매일 이언을 찾아왔다. 이언은 쓰레기봉투를 물고 가는 폴의 뒤를 밟았다. 걱정이 돼서였다.

그렇게 남극 기지 대원들은 펭귄들의 어려운 사정을 알게 된다. 지구온난화에 녹아내린 얼음 사이에서 길 잃은 부모 펭귄들은 돌아오지 못했다. 부모 잃은 알들은 차가운 눈바닥에 나뒹굴었다. 폴은 그런 알들을 지키기 위해 쓰레기를 가져다가 알 주변에 쌓아 어떻게든 온기를 유지하려 하고 있었다. 사정을 알게 된 남극 기지 대원들은 ‘펭귄 알 부화작전’에 나서게 된다.

‘센우’라는 이름으로 첫 그림책을 낸 작가는 남극 다큐멘터리를 보던 중 남극 기지를 뒤로하고 쓸쓸히 걸어가는 펭귄의 모습을 보고 이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애니메이션, 영화, 디자인 분야의 아트디렉터로 활동중이라는 그는 거대한 남극 기지부터 펭귄 알까지 모든 소품을 손으로 만들어 장면을 연출한 뒤 사진을 찍는 방식으로 작업을 했다. 이렇게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만들어진 책은 지난해 이탈리아 볼로냐 어린이도서전에서 ‘가장 독특한 책 5’에 선정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임지선 기자, 그림 비룡소 제공

(한겨레 신문 2014년 3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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