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 출판 잠깐독서
지랄발랄 하은맘의 닥치고 군대육아
김선미 지음
알에이치코리아·1만3000원
까랍시니 깐다. 남자는 군대에서, 여자는 애를 키우면서. 고액 영어유치원, 학습지 대신 철저한 ‘가내 독서육아’로 초등 저학년 때 영어 원서 읽는 아이를 키운 블로거 하은맘의 두번째 ‘육아병법’이 나왔다. 독서육아 하는 엄마가 까야(펴야) 하는 건, 물론 책이다.
잘해두면 이후 10년이 편하다는 초기 육아 3년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군대라 생각하고 올인할 것, 직장맘이라면 1년은 아이에게 온전히 바칠 것, 그리고 여전히 핵심은 책. 비싼 기관 보내 닳은 사회성 배게 해서 아이 개성 쳐내지 말고, 이때 독서경험으로 만들어진 엄마와 아이만의 애착이 깊이 물들어야 “재능을 스스로 발견해 미친 듯이 꿈을 이뤄가는 아이, 하루하루를 똥개처럼 열심히 살며 행복해하는 아이”로 큰다고 강조한다. 한창 책이랑 놀다가 쳐다도 안 보는 시기가 오는데 이는 머리를 비우는 자연스런 현상이니 기다릴 것, 물갈이하듯 책을 갈아줄 것 등 조언도 정교하다. 엄마도 예외 없다. 1년에 250권을 섭렵한다는 저자는 엄마가 성장한 만큼 아이가 크고, ‘유머 육아’는 아는 게 많을수록 유리하다며 엄마의 독서를 채근한다.
저자는 현재 성공한 재무설계사다. 육아로 도통한 공감능력과 독서력이 재취업의 밑천이었단다.
석진희 기자 nina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