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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국악교육지도자 양성과정(고용보험환급과정)


놀이의 달인 아빠가 되는 3가지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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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놀이의 달인아빠가 되고 싶습니까?”

“당장 그렇게 해드리겠습니다.”

    

 딱 3가지만 알면 된다. 이것을 ‘놀이의 종결자 3가지’라고 한다. 

1) 아빠의 목소리를 크게 하라 

2) 헐리우드액션을 사용하라

3) 추임새를 사용하라. 

 

 많은 아빠들은 놀이를 몰라서 아이와 놀아주지 못한다는 생각한다. 그러나 그건 편견이다. 놀이는 그저 일부분에 불과하다. 놀이가 아이와 재미있게 놀았을 때를 100%라고 했을 때 놀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20% 정도에 불과하다. 놀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빠의 목소리다. 이것이 50%를 차지한다. 그 다음은 헐리우드액션이다. 우리의 속어로 말하면 쌩쑈를 잘해야 한다. 이것이 20% 이상이다. 마지막으로 추임새이다. 국악을 할 때, 고수가 ‘얼쑤’하는 말이 일종의 추임새이다. 이것이 5%정도이다.



  목소리를 사용하지 못해서 아이를 울리는 사14022058한겨레신문.jpg례를 보자. 일요일 오전, 아내가 마트에 가려고 한다. 그런데 잘 놀아주지 못하는 남편이기에 베란다에 공을 건내 주며 아이와 놀라고 하며 집을 나선다. 그리고 1시간 후, 아내가 돌아오자 아이는 울고 있고, 남편은 TV를 시청중이다. 아내는 화가 났다. 그래서 남편에게 아이와 놀아주었냐고 했더니 남편은 놀아주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이에게 아빠가 놀아주었냐고 하니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그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아내가 나가고 아빠는 5살 아이를 부른다. 그리고 공굴리기를 하자고 제안을 한다. 서로 마주보고 공을 굴린다. 그러나 1분이 지나자 아빠는 지루해하며 TV에 눈을 돌린다. 그리고 TV를 보면서 공굴리기를 한다. 그러자 아이는 무시를 당한 듯한 느낌에 갑자기 기분이 나빠졌다. 그리고 두 사람은 아무런 말도 없이 공만 왕복 운동을 했다. 바로 아빠의 전혀 목소리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을 굴리면서 ‘받아라’라고 큰 소리로 외치면 금방 놀이가 된다. 목소리 사용의 대표적인 놀이가 베게 주고 받기다. 커다란 베게를 5살 아이와 주고 받기를 해보자. 기본은 주고 받으면서 역시 ‘받아라’라고 외치면 된다. 그런데 어릴 때는 포인트가 있다. 아이가 무조건 100% 받아야 한다. 5살 아이에게 쿠션용 베게의 크기는 500리터 짜리 냉장고가 날아오는 느낌이다. 한 마디로 받으려는 순간은 매우 두렵다. 그러나 친절한 아빠는 아이가 잘 받을 수 있게 던져주었다. 그리고 아이가 받았다. 그 순간, 아이에게는 ‘내가 해냈다’ 라는 성취감이 즉시 생성된다.

 

 성취감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이루어졌을 때의 감정이며 일종의 자기 만족이다. 그런데 성취감을 느끼는 순간, 행복에너지인 엔도르핀이 기지개를 펴면서 나오기 시작한다. 더구나 주고 받기를 반복되면 아이에게 성취감은 자신감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게 되며 엔도르핀이 마구 생성되기 시작한다. 이 때, 아이의 얼굴을 보라. 붉은 홍조를 띠며 행복한 얼굴로 변해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자, 그럼 주고 받기의 업그레이를 해보자. 동물이름대기를 한다. 서로 주고 받으면서 ‘코끼리 받아라’ ‘사자 받아라’ ‘하마 받아라’라는 말을 번갈아서 해보자. 이제 아이는 신이 났다. 때론 동물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아서 고민할 때도 있다. 그러면 소리나 동작으로 힌트를 준다. 이렇게 여러 번을 하다보면 베게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젠 전혀 개의치 않는다. 즉시 주워서 아빠에게 전지며 ‘코뿔소 받아라’를 외친다. 이 때의 심리적인 변화는 자신감이 도전정신으로 바뀐다는 사실이다. 베게를 받지 못한다는 것은 실패다. 그리고 그것을 주워서 다시 던지는 것은 도전이다. 바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이다.

 

 다음은 가위바위보 놀이에서 소리의 중요성을 알아보자. 아빠와 7살 아이가 사러 마주 앉아서 큰 소리로 가위바위보를 한다. 여기에 규칙이 있다. 이겼을 경우, 양손을 하늘 높이 들면서 ‘만세’를 부른다. 그러면 진 사람은 ‘잘했다’라는 말과 함께 박수를 5~6회를 쳐준다. 그런데 이 놀이가 실패하는 경우를 보자. 서로 가위바위보를 할 때, 목소리가 모기의 소리만하다. 그러면 일단 흥미가 현저하게 반감한다. 더구나 만세 소리나 박수소리가 작다면 이건 놀이가 아니다. 하지만 커다란 목소리가 들어가면 상황은 반전된다. 즉시 아이의 얼굴은 밝아지고, 행복모드로 변환된다. 그러면 왜 놀이에서 소리가 이렇게 중요한 것일까? 먼저 아빠의 목소리에 그 비밀이 있다. 아빠의 목소리는 중저음이다. 그런데 엄마의 목소리는 중고음이다. 중거음은 베이스와 같이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소리다. 그리고 소리는 곧 흥겨운 음악이다. 자동차 운전을 할 때 디스코나 헤비메탈 음악을 들어보면 마음이 출렁거리며 기분이 좋다. 그와 같이 아빠의 중저음 목소리는 아이의 마음을 춤을 추게 한다. 큰 목소리는 행복한 사람들의 전유물이다. 엄마들이 친구와 전화 통화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자. 5분까지는 보통의 목소리이지만 그 이상 넘어가면서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바로 행복할 때의 목소리는 큰 소리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우울증에 걸린 사람의 소리는 어떠한가? 모기 소리만하다. 큰 목소리로 말을 하라고 채근을 해도 별로 개선되지 않는다. 바로 불행한 사람들에게 큰 목소리는 사치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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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헐리우드 액션을 알아보자. 대표적인 놀이가 숨박꼭질이다. 아빠가 집에 도착하기 5분전, 8살 아이에게 전화를 한다. “아빠가 곧 도착하니 숨어라”라고 한다. 그러자 아이는 안방에 숨을까, 세탁기 안에 숨을까 좌불안석이다. 그러다가 겨우, 누나의 책상 밑에 숨는다. 그러자 아빠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온다. 그리고 아이의 이름을 부르면서 ’우리 딸 어디에 있지?‘라고 큰 소리로 말한다. 이어서 ’아빠가 찾으러 간다‘라고 외치며 찾기 시작한다. 아이는 책상 밑에서 아빠의 목소리를 또렷하게 듣는다. 그리고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아니, 벌렁거린다. 아빠가 안방과 아이의 방을 열면서 확인을 하자 이제는 가슴이 터질 것만 같다. 그리고 왠지 웃음이 자꾸 나온다. 아빠는 누나 방을 열면서 ’우리 딸 여기에도 없나보다‘라며 나간다. 아이의 마음에는 아빠가 자신을 찾지 못함을 참으로 다행으로 생각한다. 그러면서 아빠가 자신을 빨리 찾지 못함을 한탄한다. 다시 아빠가 누나의 방에 들어왔다. 그리고 책상위의 책꽃이를 만지면서 딸이 없음을 아쉬워한다. 딸은 책상 밑에서 아빠의 다리가 보인다. 이제 더는 참을 수가 없다. 아빠의 다리를 만지면서 ’아빠, 나 여기있어요‘라고 자수를 한다. 아빠는 ’너 여기 있었구나. 아빠가 너를 찾지 못할 뻔 했단다‘라고 말하며 꼭 안아준다. 아이는 행복하다. 세상을 날아갈 것 같다. 아이는 이미 아빠가 현관문을 열면서부터 행복했다. 그리고 지금은 행복이 진행중이다. 바로 간단한 놀이를 통하여 아이에게 행복을 선물했다. 자, 간단한 이 놀이에서 사용하는 기술은 바로 헐리우드 액션이다. 읽어보면 누구든지 별거 아니기에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 이미 아이와의 놀이를 잘하는 아빠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테트닉이 바로 헐리우드액션이다. 하지만 같은 놀이라도 놀이를 모르는 아빠의 경우, 현관문을 열자마자 5초 안에 아이를 찾는다. 그러면 아이의 마음에서 설레임이 나오기 전이다. 그러면 재미가 반감된다.

 

 다음은 신문지 칼싸움을 보자. 신문지 5장을 둘둘 말아서 신문지 파이프를 만든다. 이것을 두 개 만들어서 5살 아이와 칼싸움을 한다. 처음에는 아빠와 아이가 서로 칼이 부딪히며 큰 소리로 ’얍얍‘소리를 낸다. 그러면서 허리, 다리, 엉덩이 찌르기를 한다. 아이도 열심히 공격을 한다. 전세가 용호상박의 기세이다. 그러다가 1분이 지나면서 아빠가 밀리기 시작한다. 아빠는 쓰러지면서 아이에게 맞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아빠 죽는다‘ 또는 ’아이고 아파라‘라고 큰 소리로 말한다. 그러자 아이는 신이 났다. 아빠를 계속 공격을 한다. 아빠는 아이에게 살살 때려달라고 애원한다. 그러다가 드디어 아빠가 ’항복‘을 선언한다. 그러자 아이의 공격도 멈쳤다. 아이는 의기양양하다. 그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 하다. 그러면서 아이는 아빠의 품에 안긴다. 아이는 너무 행복하다. 아빠가 놀아주어서 행복하고, 아빠를 이겨서 행복하다. 여기에서 신문지 파이프란 사실, 맞아도 별로 아프지 않다. 그런데 아이가 이렇게 좋하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아이에게 아빠란 존재는 커다란 거인이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그런 아빠에게 이길 기회가 없지만 칼싸움으로 인하여 이겼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시각 효과가 있다. 아이가 성장한다는 의미는 신체적인 성장만이 아니라 시각을 통하여 그 크기를 보는 눈도 성장을 한다. 초등학교 때는 누구나 학교의 운동장이 엄청 넓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서 초등학교를 방문하면 그 운동장이 매우 작았음을 알게 되다. 그 면적은 동일하였지만 어린 아이의 눈에는 그처럼 크게 보인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아이의 눈에 보이는 아빠의 체격은 걸리버에 나오는 거인과 같이 느껴진다. 그 거인이 쓰러질 때의 통쾌함, 바로 아빠가 보여주는 헐리우드액션의 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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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추임새를 알아보자. 축구시합이 시작되기 전, 각각의 팀원은 원을 만든 다음 모두 손바닥위에 손바닥을 올린 다음, 하나,둘,셋을 외치면서 ‘파이팅’을 큰 소리로 외친다. 국악에서 고수가 북을 치면서 ‘얼쑤’라고 외친다. 회식을 할 때, 맥주잔을 부딪히면서 ‘지화자’ ‘얼씨구’를 외치기도 한다. 이런 행동들이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하는 추임새이다. 그런데 놀이에서 추임새를 하면 놀이가 더욱 빛이 난다. 그러면 추임새는 과연 무슨 의미일까? 일종의 동질감을 표시하며 상대방에 대한 칭찬이다.   회사에서 회식을 할 때, 맥주잔을 부딛힐 때의 속마음을 살펴보면, 말단 사원의 경우, ‘과장님과 함께 일을 하게 되어 기쁨니다’ 과장의 경우 ‘너희들이 나를 잘 따라주어서 고맙다’라는 의미일 것이다. 축구의 경우에는 서로가 서로에게 무한 신뢰의 칭찬을 보내면서 반드시 이기자고 하는 말이다.

 

 놀이에서의 추임새는 ‘하이파이브’ ‘어께만지며 누르기’ ‘코끼리의 코 누르기’ ‘엉덩이 부딪히기’ ‘배치기’등이 있다. 하는 요령은 간단하다. 아빠가 하나둘셋을 외친 후에 손바닥을 부딪히며 ‘파이팅’을 함께 외치면 된다. 어께만지며 누르기는 서로 한 손으로 상대방의 어께을 손바닥을 얹어 놓는다. 그리고 파이팅을 하면서 꽉 누룬다. 코끼리의 코누르기는 엄지와 검지를 이용하여 상대방의 코를 잡는다. 그리고 파이팅을 하는 순간 코를 꽉 누르면 된다. 이 때, 약간 맵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매우 맵다는 시늉을 할 수도 있다. 엉덩이 부딪히기는 서로의 엉덩이를 부딪히며 ‘파이팅’을 외치면 된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추임새는 배치기이다. 단, 5세 이하와 6세 이상으로 나눈다. 5세 이하인 경우, 아빠가 거실 중앙에서 양 무릎으로 앉는 자세로 있으면서 양팔을 벌린다. 그리고 아이가 3미터 전방에서 달려온다. 그러면 50센치 전방일 때, 양손으로 아이의 겨드랑이를 잡으면서 속도를 줄인다. 그리고 이어서 아이의 배와 아빠의 배가 부딪히면서 동시에 ‘파이팅’을 외친다. 하지만 6세 이상이 되면 가속도가 장난이 아니다. 그래서 때론 아빠가 뒤로 나자빠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이 때의 아빠 자세는 선 상태에서 기마자세와 같이 무게 중심은 낮춘다. 그리고 아이가 달려오고, 역시 50센치 전방에서 아이의 겨드랑이에 손을 집어 넣으면서 배와 배가 부딪히고 ‘파이팅’을 한다. 그런데 놀이에서 사용하는 추임새는 일종의 칭찬이다. 칭찬의 효과가 있다. 이것은 아이는 물론 어른이 들어도 기분이 좋은 말이다. 그리고 누구나 칭찬을 해주는 사람에게는 호의적이란 사실이다. 또한 추임새는 엄마의 잔소리를 줄일 수 있는 계책이기도 하다. 엄마의 경우, 아이가 5세부터 잔소리가 시작되며 7~8세가 되면 절정에 이른다. 이는 아이에게 칭찬을 하는 횟수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잔소리를 많이 듣는 아이들은 자신감이 부족하다. 기가 죽어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기가 살아있어야 한다. 기는 곧 자신감의 표상이다. 집에서 기르고 있는 작은 발발이라도 지나가는 불독을 보면 크게 짓는다. 여기는 나의 영토라는 의미의 기가 살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놀이에서 아이의 기를 살리는 묘책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생활 추임새이다. 일상 생활에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전혀 부작용이 없다. 사용방법은 단순하다. 아이가 시험을 잘 봐서 100점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러면 ‘엄마와 파이팅할까’하고 위의 사례에서 적당한 것을 골라서 하면 된다. 아이가 심부름을 했다. 그러면 ‘아빠와 파이팅을 할까?’라며 추임새를 하면 된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란 말과 같이 많은 상황에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추임새를 많이 사용하면 효과는 즉시 나타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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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나를 칭찬하는 사람의 말을 잘 듣게 된다. 그러므로 엄마와 아이, 아빠와 아이의 관계가 개선되며 신뢰가 쌓이게 된다. 이는 곧 소통이 원활하게 되어 엄마의 잔소리를 현저하게 줄이는 비법이 된다. 놀이의 달인 아빠가 되는 법은 따로 있지 않다. 바로 우리의 생활속에 있다. 그저 해보면 즉시 효과가 나타난다.


-글:권오진/아빠학교 교장

-그림:권규리/단국대 시각디자인과 4년

임신부 필수품, 고운맘카드에 대해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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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임신을 확인한 지 며칠 됐어요. 고운맘카드로 지원받을 수 있는 금액이 50만원이라고 들었는데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어요.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의 상한선이 있다는 말도 있고, 아무 병원이나 가면 안 된다는 말도 있더군요. 제대로 알고 사용해야 할 것 같은데 주의할 점이 있을까요?


A.고운맘카드는 임신부에게 필수품 1호죠.


고운맘 카드는 임신부의 본인부담금을 덜어줘 출산을 지원하기 위한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제도입니다. 건강한 태아의 분만과 산모의 건강 관리를 위해 출산 비용을 포함한  임신·출산 관련 진료비를 이용권(카드)으로 일부 지원받을 수 있으며 2008년 12월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고운맘 카드를 발급받으려면 우선 병원에서 임신 진단을 받은 후 임신확인서를 떼야 합니다. 병원 날인을 확인한 후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나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체국에 가셔서 고운맘 카드를 하러 왔다고 하면 자세히 안내받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우체국에 신청하면 KB국민카드로 나오는데, 카드를 직접 발급받을 수 있는 은행을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국민카드나 신한카드로 발급받을 수 있는데, 진료비 이용에는 차이가 없으나 병원이나 약국 이용, 예비맘교실 참여 등의 카드 활용은 다르게 적용되므로 어떤 카드로 할 것인지는 인터넷에서 비교해 보고 선택하면 이용에 도움이 됩니다.


얼마를 어디에 쓸 수 있는지가 가장 궁금하시지요? 현재는 한 번 임신에 50만원, 쌍둥이 등 다태아는 70만원을 쓸 수 있습니다. 모든 의료기관이 다 되는 것은 아니므로 지정 요양기관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부인과 진료가 가능한 곳은 대부분 해당되며, 조산원은 분만 비용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20134월부터는 한의원에서도 임신 중 과다 구토, 산후풍 등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운영하는 건강IN(http://hi.nhis.or.kr)’ 등에서 지정 요양기관을 지역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용할 수 있는 범위는 임신부의 임신·출산과 관련한 급여뿐만 아니라 비급여 진료도 포함됩니다.


예전에는 1회 사용 한도가 6만원으로 정해져 있었지만, 20134월부터는 제한이 없으므로 출산 비용으로 한 번에 다 사용할 수도 있고 출산 전후에 나눠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카드를 발급받은 날부터 분만 예정일 이후 60일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현금이 아닌 고운맘 카드로 결제해야 지원되므로 카드를 갖고 다녀야 합니다. 이 기간이 지나면 50만원에서 잔액이 남아 있어도 사용할 수 없답니다.

혼인신고를 안 했는데 가능하냐고 묻는 분들도 있는데, 혼인 여부와는 상관없습니다. 더 궁금한 내용은 보건복지콜센터 129번으로 문의하세요. 고운맘 카드로 임신·출산과 관련한 모든 비용을 다 지원받을 수는 없지만, 위의 내용을 참고해서 건강한 출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이 글은 여성신문 2013년 11월 13일자에도 실린 글입니다.

아기 걱정돼 환기도 못하고…외출땐 지하도로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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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49시간 연속 ‘나쁨’ 최장 기록

시민들, 미세먼지 피하려 안간힘
며칠째 외출커녕 창문 꼭꼭 닫아
거리서 신호대기땐 건물로 피난
노점상들은 장사 안돼 울상
마스크·공기청정기 매출은 ‘껑충’

중국발 미세먼지가 연일 한반도를 뒤덮으며 시민들의 일상까지 뒤바꾸고 있다.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23일 저녁 7시부터 25일 저녁 8시까지 49시간 연속 ‘나쁨’(121~200㎍/㎥) 단계를 지속했다. 기상청이 정밀 관측을 시작한 200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5일 서울뿐 아니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올라갔다.

미세먼지가 엿새째 이어지는 등 일상화하자, 마스크는 필수품이 됐고 아이를 둔 부모는 외출을 삼가고 있다. 시민들은 횡단보도 대신 지하도를 이용해 거리를 오간다. ‘은밀한 살인자’ 미세먼지를 조금이라도 피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다.

어린아이를 둔 부모가 가장 걱정이 크다. 미세먼지 ‘나쁨’ 단계는 노약자들이 실외활동을 할 경우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수준이다. 생후 8개월 된 딸을 키우는 주아무개(34)씨는 “아이 건강에 안 좋을까봐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은 물론 집 환기도 제대로 못 시킨다. 문을 닫아두는 것 말고 해결 방법이 없는 게 가장 답답하다”며 울상을 지었다. 3살짜리 아이를 키우는 한아무개(31)씨는 “아이가 ‘놀이터에서 놀고 싶다’고 보챌 때마다 괴롭다. 요새 날이 풀리고도 미세먼지 때문에 못 나가는데 아이 달래기가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거리 풍경도 달라졌다. 25일 오전 9~12시 서울 등지에선 미세먼지 농도가 성인도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는 ‘매우 나쁨’(201~300㎍/㎥)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3가 횡단보도 근처에 있는 은행 안은 보행신호를 기다리는 이들로 붐볐다. 직장인 김아무개(39)씨는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데 잠깐이라도 먼지를 안 마시려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지하도도 대피 장소다. 서울 중구의 한 지하상가 앞에서 만난 직장인 김아무개(30)씨는 “원래 답답해서 지하로는 잘 안 다니는데 바깥 공기가 안 좋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내려왔다”고 말했다. 서울시청 근처 지하상가에서 4년째 옷가게를 하는 고미영(55)씨는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면 지하도에 사람들이 늘어난다”고 전했다.

미세먼지는 상인들을 웃기고 울린다. 노점상인들이 가장 괴롭다. 서울 종로구의 한 극장 앞에서 군밤을 파는 안아무개(56)씨는 “이런 날은 매출이 평소의 3분의 1 정도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미세먼지를 피해 다니느라 노점을 이용하는 이들이 거의 없단다. 안씨는 “나부터도 아이들한테 길거리 음식 조심하라고 한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마스크는 대목이다. 서울 종로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신동미(60)씨는 “미세먼지가 심하면 마스크 매출이 3~4배 정도 오른다”며 “다른 때보다 안약이나 기관지 약도 훨씬 많이 팔린다”고 전했다. 공기청정기도 거의 필수품이 됐다. 서울의 한 전자제품 양판점에선 2월 공기청정기가 1년 전에 견줘 10배 넘게 팔렸다.

이재욱 정환봉 박기용 기자, 김정수 선임기자 uk@hani.co.kr

(*한겨레 신문 2014년 2월 26일자)

“늦은밤 위협 느낄땐 편의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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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497733001_20140226.JPG» 25일 오후 서울시내 한 편의점에 여성안심지킴이집 간판이 붙어 있다.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24시간 편의점 656곳을 위급상황에 처한 여성의 대피와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는 ‘여성안심지킴이 집’으로 운영한다. 연합뉴스

서울 안심지킴이집 656곳 지정
유흥가와 인적 드문 곳에 우선

늦은 밤 낯선 남성이 따라와 위협을 느낄 때는 ‘여성안심지킴이 편의점’으로 피해도 좋겠다.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서울 시내 24시간 편의점 656곳을 ‘여성안심지킴이 집’으로 운영해 귀갓길 여성들의 긴급 대피와 안전한 귀가를 돕는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이날 청사에서 ㈔한국편의점협회와 씨유(CU), 지에스(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씨스페이스, 서울지방경찰청과 협약을 맺었다.

이들 편의점은 112와 핫라인 신고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편의점 점주나 아르바이트생이 카운터에 설치된 비상벨이나 무다이얼링(수화기를 내려놓으면 112로 연결되는 시스템)을 통해 신고하면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하도록 했다. 편의점에서 원하는 경우 호주머니에 휴대했다가 곧바로 신고할 수 있는 무선비상벨도 지원한다. 또 편의점으로 몸을 피한 여성이 요청하면 서울시 여성 안심귀가 스카우트가 집까지 바래다준다. 이들 편의점에는 성폭력 관련 정보 등이 담긴 소책자를 비치해 성폭력 예방 정보도 제공한다.

여성안심지킴이 편의점에는 출입문 오른쪽 상단에 이를 알리는 간판(사진)을 달아 누구나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 대표 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 서울맵’이나 각 구청 누리집에서 거주지 주변의 여성안심지킴이 편의점을 찾을 수 있다. 이번에 지정된 편의점 656곳은 시내 전체 편의점 5709곳 가운데 11%가량으로 유흥가나 인적이 드문 지역에서 우선 선정했다고 시는 밝혔다. 

정태우 기자 windage3@hani.co.kr

(*한겨레 신문 2014년 2월 26일자)

숙면, 햇볕, 야외운동 3박자 맞추면 키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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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390740201_20140226.JPG» 성장호르몬은 잠자고 있는 동안이나 운동하고 난 뒤에 가장 많은 양이 분비된다고 한다. 김명진 <한겨레21> 기자 littleprince@hani.co.kr

키 크는 비결 없을까 

성장호르몬제 치료 효과는
터너증후군 등 일부 질환 한정
저신장 80%는 유전과 성장지연
수면중·운동후 호르몬분비 왕성
카페인 음료, 짠 음식은 피해야
성장통은 비타민D 부족이 원인

새 학기에 접어들면서 학년이 하나 오르면 부모들은 자연스레 아이들의 키 성장에 관심을 갖게 된다. 아이들의 키가 또래에 비해 작다 싶으면 언론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본 저신장증이나 성장호르몬 등에 대해서도 쉽게 주의가 기울여진다. 특히 성장호르몬만 투여하면 키가 잘 자란다고 생각하는 부모들도 많다. 하지만 관련 전문의들은 성장호르몬의 키 성장 효과는 몇몇 질환에 한정되며, 이보다는 숙면을 취하고 햇볕을 쬐면서 야외에서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는 견해다.

성장호르몬 맞으면 무조건 키 큰다?
자녀의 키가 또래에 견줘 조금만 작아도 성장호르몬 치료를 눈여겨보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성장호르몬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질환은 몇몇 가지에 한정돼 있다. 성장호르몬 결핍증, 만성 신부전증, 특발성 저신장증, 터너증후군 등이다. 하지만 키가 작은 사람들의 80%가 해당할 정도로 주된 원인인 가족성 저신장과 체질성 성장지연의 경우에는 다르다. 오연정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가족성 저신장과 체질성 성장지연의 경우 성장호르몬 치료가 어른이 됐을 때 최종 키의 향상을 가져오지 못한다는 것이 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가족성 저신장은 부모 한 명 혹은 양쪽 다 키가 작은 경우 나타난다. 유전적 영향을 받아서 또래보다 항상 작게 자라며, 최종 키가 남성은 165㎝, 여성은 150㎝ 정도이다.

체질성 성장지연은 체질적으로 성장이 늦게 나타나는 것으로, 사춘기 역시 2~4년 정도 늦게 시작돼 키 성장도 또래보다 더 나이가 들어 시작된다. 청소년기의 키는 작지만 성장이 늦게까지 계속되기 때문에 어른이 됐을 때 최종 키는 정상 범위에 도달한다. 이들의 부모 중에도 성장지연이 있는 경우가 많다. 오 교수는 “저신장은 보통 또래 아이 100명 가운데 키가 작은 순서로 3명 이내에 드는 경우인데, 키가 작은 아이의 성장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최소 6달 간격으로 두 번 이상 재서 산출한 성장 속도를 확인해 봐야 저신장의 가능성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숙면 취하고 적절한 야외활동 해야
소아청소년과 교수들이 공통으로 설명하는 ‘키 크는 비결’은 숙면과 햇볕을 적당히 쬐는 야외활동이다. 여기에 규칙적이며 균형잡힌 식사와 스트레칭과 같이 몸을 유연하게 하는 체조 등도 빠지지 않는다. 이런 습관들은 우리 몸에서 성장호르몬을 잘 분비하게 하는 것과 관련이 깊다. 차성호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성장호르몬은 숙면을 취하고 있는 중이나 운동하고 난 뒤에 가장 많은 양이 분비되기 때문에 숙면과 적절한 운동이 추천된다. 다만 사춘기에 성장판 활동이 활발한 경우에는 지나친 운동이나 부상 가능성이 큰 운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이나 맨손 체조도 권장된다. 몸의 유연성을 높여 관절과 근육의 기동 범위를 넓게 하기 때문이다. 이런 운동은 아침과 저녁에 잠들기 전이나 깬 직후에 매일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음식은 골고루 먹되, 카페인 함유 음료와 짠 음식은 피해야 한다. 또 탄산음료나 인스턴트식품도 좋지 않으며, 사춘기 이전에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다가는 키 성장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햇볕 쬐어야 성장통도 줄일 수 있어
소아청소년기에 성장이 빠르다 보니 주로 다리의 근육이나 뼈가 아픈 것처럼 통증이 나타나는 성장통을 겪을 수 있다. 소아청소년 10명 가운데 1~2명에서 나타나는 이 통증은 아직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으나 최근에는 비타민 디(D)가 부족하면 성장통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주선영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성장통으로 병원을 찾은 140명의 핏속 비타민 D 농도를 측정해 본 결과 95%(133명)에서 정상치보다 낮게 나왔다. 비타민 D는 햇볕을 쬐면 몸속에서 자연 생성되는데, 햇볕 양이 적은 가을과 겨울에 성장통 환자가 많은 것도 성장통과 햇볕과의 관계가 설명된다. 하루 일정 시간 햇볕을 쬐게 하거나 필요한 경우 비타민 D 보충제를 쓰는 것이 성장통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한겨레 신문 2014년 2월 26일자)

미 어린이 비만율 한자릿수로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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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497816101_20140227.JPG» 미국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가 어린이 비만퇴치 캠페인인 ‘렛츠 무브’의 일환으로 지난 25일 마이애미에서 열린 운동 프로그램에 어린이들과 함께 참가해 환하게 웃고 있다. 마이애미/AP뉴시스

2~5살 10년전 14%에서 8%로
모유수유·비만퇴치 캠페인 영향
‘렛츠무브’ 이끈 미셀 “감격스러워”

미국 사회가 40% 넘게 줄어든 어린이 비만율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미국 현대사에서 처음으로 저연령층 비만율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는 낭보 덕분이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25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2004년 14%이던 미국 2~5살 어린이 비만율이 2012년 8%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8년 만에 43%나 줄어든 수치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해 미국 일부 지역에서 2~4살 저소득층 어린이 비만율이 미미하게 낮아졌다고 발표했으나, 미국 전역에서 비만율 급감이 수치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에 참여한 연구진들도 어린이 비만율이 급격히 줄어든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는 못하고 있다. 연구진은 지난 10여년간 소년과 소녀가 각각 7%와 4%씩 칼로리 섭취를 줄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이 정도의 칼로리 섭취 감소로는 유의미한 체중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덧붙였다. 이 때문에 1990년대 말에 비해 급격히 줄어든 설탕 음료 섭취율과 모유수유 확대 등이 비만율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리라 추정할 뿐이다.

미국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의 ‘렛츠 무브’ 캠페인 등 연방정부와 주정부 등이 주도한 비만퇴치 프로그램의 영향력도 빼놓을 수 없다. 미셸 오바마는 어린이의 음식물 섭취와 운동 습관 개선 캠페인은 물론, 미국 전역에서 1000개의 어린이센터 건립을 주도했다. 이런 프로그램들이 실제 효과를 거뒀는지는 아직 확인하기 어렵지만, “광범위한 정책들이 (체중 감소를 이끈) 행동 변화에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짚었다. 미셸 오바마는 “어린이 비만율 감소에 진전을 이뤄낸 것이 감격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성인과 청소년의 비만율은 각각 35%와 17%로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연구를 이끈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신시아 옥덴 연구원은 “저연령 인구에서 비만율이 낮아진 것은 미래를 위한 좋은 징조”라고 평가했다. 최근 연구자료를 보면, 3~5살 때 비만이면 성인이 됐을 때 비만 또는 과체중이 될 확률이 다섯배나 높아진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한겨레 신문 2014년 2월 27일자)

작년 1명당 출산 1.19명…다시 ‘초저출산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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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만6천명 태어나 9.9% 급감
1천명당 8.6명 출생 ‘사상최저’

 139350398576_20140228.JPG지난해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조출생률)가 8.6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도 1.19명으로 줄어들어 1년 만에 다시 초저출산국으로 추락했다.

통계청은 27일 ‘2013년 출생·사망통계(잠정)’를 발표했다.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는 43만6600명으로 2012년 48만4000명보다 4만8000명(9.9%) 줄었다. 조출생률도 2012년보다 1명 줄어든 8.6명을 기록했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숫자를 뜻하는 합계출산율도 1.19명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 1.30을 기준으로 저출산국과 초저출산국을 나눈다.

출생률은 2005년 무렵 최저치를 기록한 뒤 그간 다소 회복세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진다. 1991년 1.7명 수준이었던 합계출산율은 꾸준히 줄어들어 2005년 1.08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출산장려정책의 효과로 회복세를 보여 지난해 1.30명까지 회복됐는데, 다시 1.19명으로 크게 떨어졌다. 조출생률이 8명대로 떨어진 것도 2005년과 2013년뿐이었다. 201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나라들의 평균 합계출산율은 1.7명 수준이었다.

가임여성이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혼인 연령도 높아지는 추세여서, 획기적인 출산율 제고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5~49살 가임여성인구는 2003년 1375만8000명에서 2013년 1300만2000명으로 줄었다. 또 만혼이 늘어나면서 산모의 평균 연령은 31.84살로 2012년보다 0.22살 높아졌다. 산모의 평균 나이는 매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산모 다섯명 중 한명(20.2%)은 35살 이상 고령산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아이를 출산할 가능성이 그만큼 희박하다는 뜻이다. 지난해 태어난 아기 중 첫째 아기가 22만4700명으로 2012년보다 9.7% 줄었고, 둘째아이는 9.8%, 셋째 아이는 10.5% 줄어들었다.

통계청의 윤연옥 인구동향과장은 “29∼33살의 주출산 인구가 감소했고, 초혼 연령도 높아져 전체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다. 특히 2012년은 ‘흑룡해’라서 출산이 많았기 때문에,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한겨레 신문 2014년 2월28일자)

사교육비 4년만에 증가세…초등·예체능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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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조사분석 결과
1인당 23만9천원…전년보다 3천원↑
초등생 영·수 사교육 6.0%p 급증
고교서열화 현상에 중학 비용 최고


139350382205_20140228 (1).JPG지속적으로 줄던 학생 1명당 사교육비가 지난해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3년 사교육비·의식조사’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3만9000원으로 전년(23만6000원)보다 3000원(1.3%) 증가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09~2012년 사이 6000원이 줄었다가 지난해 전체 감소분의 절반만큼 다시 올랐다.

평균 사교육비 23만9000원은 전체 사교육비를 놓고 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까지 포함한 전체 학생 수로 나눈 값이어서 실제 학부모들이 체감하는 것보다는 낮다. 조사 시점에서 사교육을 하고 있다고 답변한 이가 전체의 68.8%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교육 참여자들은 지난해 1인당 월평균 34만7000원을 썼다는 계산이 나온다.

사교육비가 전년보다 늘어난 까닭은 초등학교 단계에서의 사교육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등학생 1명당 사교육비는 월평균 23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5.9% 증가했다. 초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도 81.8%로 전년보다 0.9%포인트 늘었다. 과목별로는 영어와 수학 사교육에 쓴 돈이 월평균 12만3000원으로 전년(11만6000원)보다 6.0%나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대입을 정점으로 한 사교육 부담이 초등학생에게까지 폭넓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사교육비 증가의 또 다른 이유는 예체능 과목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반 교과의 사교육은 전년보다 완화(19만3000원→19만1000원)됐지만, 예체능 사교육이 증가(4만2000원→4만7000원)하면서 전체적인 사교육비도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해석도 나온다. 입시 사교육의 핵심 과목인 영어·수학의 사교육비는 월평균 15만5000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었다. 교육 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영·수 사교육비 부담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예체능 사교육비가 늘었다고 해석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학교급별로는 중학생의 사교육비가 26만7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생 23만2000원, 고등학생 22만3000원 순이었다. 또 전체 사교육비에서 영어·수학에 쓴 돈의 비중을 계산해보면 중학생(77.0%)이 초등학생(53.1%)은 물론 고등학생(70.3%)보다도 높았다. 고교 서열화 현상에 따라 중학생들이 입시를 위해 사교육을 많이 받고 있다는 뜻이다.

이번 분석은 전국 초·중·고 1094곳의 학부모와 학생 7만8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과 10월 두 차례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한겨레신문 2014년 2월 28일자)

“남자 나이들어 가진 아이, ‘정신장애 위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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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살 이상땐 20~24살인 경우보다
분열증 2배·자폐증 3배·조울증 25배

여성의 고령 출산은 자녀의 건강 상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고령 남성이 아버지가 되는 것은 상관없다는 통념을 뒤집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년 이상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아이가 정신분열증과 자폐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등 정신적 문제를 훨씬 더 많이 갖고 있는 사실이 수치로 확인됐다.

미국 의학협회지(JAMA)는 26일 브라이언 도노프리오 인디애나대학 교수가 이끈 연구팀의 논문을 실었다. 미국과 스웨덴 연구진 7명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1973~2001년 스웨덴에서 태어난 어린이 260만명의 의료기록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아버지의 나이가 많을 수록 자녀의 정신장애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분명한 패턴’을 발견했다.

20~24살 젊은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아이와 비교했을 때, 45살 이상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아이한테 정신분열증이 나타날 확률이 2배 높았다. 자폐증 확률은 3배, 주의력 결핍장애는 13배, 조울증은 25배 높았다. 나이든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아이가 학업과 약물남용 문제에서도 더욱 고전하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팀은 원인과 관련해 한 가지 가설을 내놨다. 제한된 개수의 난자를 가진 여성과 달리 남성은 정자를 보충할 수 있다. 정자의 재생이 반복되며 무작위적인 변이가 축적될 수 있는데, 일부 변이가 정신장애와 관련이 있다는 가설이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패트릭 설리번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유전학 교수는 “이 결과를 ‘나는 43살에 아이를 가졌다. 내 아이는 불운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나이든 아버지한테서 태어난 아이의 대부분은 괜찮다”고 말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한겨레 신문 2014년 2월 28일자)

[포토] 오래된 옷과 인형, 부모들에겐 버릴수 없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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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 있을, 하지만 찾지 못한 아이들의 체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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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잃은 옷가지들, 어딘가에 있을 실종아동 8명이 집에 남겨 놓은 옷가지나 물건들이다. 평소 입던 체육복, 명절 때 입었을 한복, 꼭 안고 다녔을 인형, 그리고 점퍼 주머니에 넣어둔 사탕까지….  아이들의 체취가 하나하나 스며 있다. 2013년 1월 기준으로 750여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그 숫자는 2012년 실종아동 사전등록제가 시행되는 등 실종예방을 위한 사회적 노력이 강화되고 있는데도 쉽사리 줄지 않고 있다. 지금도 아이들을 잃어버린 부모와 가족들의 고통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부모에게 아이가 남겨둔 옷가지는 자식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의 징표다. 


그 간절한 소망을 담아 ‘돌아올 래(來)’와 ‘바랄 망(望)’ 자가 쓰여진 부적을 옷에 꿔매두기도 한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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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트리 오랜만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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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베이비트리여러분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베이비트리에는 주부분들이 많으시다고 들었어요 ㅎㅎ

주부분들은 집에서 얘기보느랴 살림하냐 힘드실텐데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라고 재택알바하시는 주부분들이 엄청 늘었어요

재택알바라고해서 거창한것도아니고 집에서 얘기들보면서 짬짬히 남는시간

일하시면 충분히 살림에 보탬되실수있습니다 !! 

한번 자세한 내용 보시길 바랄게요  ~



안녕하세요 헬로우드림 준엽 마케터입니다 반갑습니다 ^^ 

 

제가하고있는 재택알바를 소개해드리려구합니다 

 

헬로우드림은 재택알바 즉 집에서 근무하며 일을 할수있는 시스템인데요 

 

대학생분들 방학을 이용해서 하실수있구요 주부분들 , 직장인분들 

 

하루에 시간 짬짬히 내셔서 하실수있구요  

 

하루에 1~3시간정도 조금씩 하시면 되는일이랍니다  

 

시간제아니구요 본인이 원하는 시간대에 자기의지대로 열심히 일하시면 되구요  

 

시간 자유롭고 출/퇴근없는 알바입니다  

 

그럼 무슨일을 하는지,헬로우드림은 무슨회사인지 궁금하실거같아  

 

설명드리도록하겠습니다

 

 

 

헬로우드림 업무는 오로지 홍보업무밖에없답니다 

 

정회원 즉 마케터가되시면 헬로우드림 업무를 시작하시게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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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블로그,웹문서 등등 홍보하실수있는 모든공간에 홍보하시면 되는일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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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런분들에게 이 재택알바를 추천해드리구싶네요 ^^ 



 

홈페이지가셔서 상담 받아보시는것도 추천드려요 


 

 

 

현기영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4·3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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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97868301_20140303.JPG» 현북스 제공



1393758201_00497783501_20140303.JPG테우리 할아버지 
현기영 글, 정용성 그림 
현북스·1만2000원

한라산 자락, 올망졸망 솟은 오름 한가운데 노인이 서 있다. 하늘은 파랗고 들판은 푸른데 노인의 얼굴은 검기만 하다. 깊게 파인 주름이 표정을 더욱 굳어 보이게 한다. ‘테우리’ 할아버지다. 제주도 사투리로 ‘소를 기르는 사람’이란 뜻이다. 마을 사람들의 소를 맡아 키워주는 그가 다른 소들은 다 주인이 찾아간 뒤에도 남아 있는 암소와 송아지 한마리를 보며 생각에 잠긴다.

“이 친구가 왜 안 오지?” 눈을 감으면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 할아버지가 젊었던 날,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제주섬에서 겪은 일. 남한과 북한이 따로 나라를 세우려 하자 일어났던 섬사람들의 봉기. 그리고 총을 쏘며 나타난 군인들. 겁이 난 사람들은 산으로 올라가 숨었고 군인들은 이들을 찾아내겠다며 어린아이와 여자들까지 죽이고 또 죽였다.


모두 아팠고 숨죽였던 시절 
소 키우는 할아버지의 회고 
제주 문인과 화가의 심혈작

친구는 그때 다쳤다. 젊은 테우리였던 할아버지도 군인들에게 붙잡혀 많이 맞았다. 도망친 사람들이 숨은 곳을 대라기에 무심코 지목한 동굴에서 아이 하나와 할아버지, 할머니가 발견됐다. 군인들이 그들을 죽였고 할아버지는 이후 웃음을 잃었다. 평생 초원에서 홀로 소를 키우는 삶을 살았다. 모두가 아팠고 모두가 숨죽였던 시절이었다.

이 그림책은 제주 출신 작가인 현기영의 단편소설 <마지막 테우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현기영은 책에 쓴 해설을 통해 “4·3의 대참사 이후 인간에 대한 신뢰를 아주 잃어버려 해변을 떠나 홀로 초원에서 소 떼와 더불어 사는 늙은 테우리를 만난 적이 있다”고 밝히며 이 그림책이 “늙은 테우리의 모습을 화가 특유의 창의적 필법으로 되살렸다”고 평가했다. 그림을 그린 정용성 작가도 제주 출신이다. 제주에서 태어나 지금껏 제주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그는 특히 4·3과 관련한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우리가 저지른 학살극을 어떻게 후세에 전할 것인가.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전인 1948년 제주에서 확인된 것만 1만5000여명, 미확인 희생자를 합치면 3만명에 이르는 이들이 죽임을 당한 사건. 그런데도 반세기를 숨죽여야 했던 사건. 이 그림책은 제주의 문인과 화가가 만들어낸 작품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우리나라에 이런 사건이 있었음을 담담하게 알려준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그림 현북스 제공

(한겨레 신문 2014년 3월 3일자)

나무답게 우거진 말풀벌레 노래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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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97873501_20140303.JPG» 그림 철수와 영희 제공


1393758003_00497873601_20140303.JPG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최종규 지음, 강우근 그림 
철수와영희·1만3000원

이 책은 ‘우리말이나 국어학에 밝은 어른 한 사람이 온갖 지식과 정보를 그러모아서 착착착 가르쳐주는 책’이 아니다. ‘어른뿐 아니라 이제 막 우리말을 하나둘 배우는 어린이들도 함께 우리말 뿌리와 결과 너비를 살피자는 책’이라 한다. <보리 초등 국어사전>을 기획하고 국립국어원 한글문화학교 강사를 했던 ‘우리말 지킴이’ 최종규씨의 책이다.

풀, 꽃, 해, 바람…. 지은이는 이렇게 숲과 관련한 말들이 얼마나 오래되고 깊으며 너른 말이겠냐며 함께 즐기자고 한다. 그는 책에서 꽃처럼 피어난 말, 나무답게 우거진 말, 몸으로 느끼는 말, 바다만큼 드넓은 말, 밥을 먹듯 쓰는 말, 불씨로 타오르는 말, 옷자락에 깃든 말, 일하며 웃음 짓는 말, 풀벌레 노래하는 말들 사이를 마음껏 자맥질한다.

“몸을 움직이기에 몸짓이고, 몸을 놀리기에 몸놀림입니다. 몸을 동그랗게 말아서 데구르르 굴러요. 옷이 좀 더러워져도 돼요. 옷은 빨면 되고, 몸은 씻으면 돼요.” 책은 한 단어 한 단어의 뜻과 어원을 밝히기보다는 그 말의 느낌, 숨결, 냄새를 담으려고 한다. 책 말미에 어른들을 위해 우리말 단어들의 뜻도 따로 모아 정리해두었다. 하지만 그보다 본문의 글들을 입으로 소리내어 읽으며 숲 냄새가 나는 우리말 자체의 맛에 빠지는 것이 이 책을 더 제대로 즐기는 법이다.

임지선 기자, 그림 철수와영희 제공

(한겨레 신문 2014년 3월 3일자) 

서천석의 내가 사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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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97792101_20140303.JPG» 현북스 제공

서천석의내가 사랑한 그림책

사과가 쿵
다다 히로시 지음, 정근 옮김
보림(2009)

다다 히로시의 <사과가 쿵>을 처음 본 부모들은 이 그림책이 왜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을까 궁금해한다. 그림은 엉성해 보이고 내용은 단순하다. 합리적인 사고를 하자면 의문 가는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나오는 동물들의 상대적 크기에 비추어 볼 때 사과의 크기가 일정하지 않다. 하긴 그렇게 큰 사과부터 있을 리가 없지만. 그럼에도 아이들은 이 그림책을 무척 좋아한다. 부모에게 갖고 와서 읽어달라고 매번 조르고, 그럴 때마다 부모는 어설프게 동물들이 먹는 흉내를 내야 한다. 아이들은 부모의 그 모습에 까르르 넘어간다. 가끔은 자기도 사과를 먹을 것처럼 책에 입을 갖다 대는데 보드북으로 나와 다행이지 안 그러면 아이의 침에 책은 금방 걸레가 되고 말 것이다. 그렇다면 왜 아이들은 이 책을 좋아할까?

이 책은 전형적인 읽어주기 책이다. 그런데 읽어주는 글귀가 의미를 가진 낱말은 아니다. 대부분이 의성어, 의태어다. 개미들은 야금야금 먹고, 벌과 나비는 쪽쪽쪽 빨아 먹고, 너구리와 여우는 아삭아삭 먹는다. 악어는 우적우적, 사자와 곰은 와사삭와사삭, 기린은 긴 혀로 날름날름 먹는다. 의성어와 의태어의 연속이다 보니 읽어주기에 어설픈 부모라도 리듬감 있고 생생하게 읽어주게 된다. 아이들은 따라 하기 쉬운 발음이 리듬감 있게 반복되는 의성어와 의태어를 좋아한다. 듣고 말할 때 재미가 있어 처음 말을 배우는 아가들이 흥미를 붙이기에 좋다.

책의 구조 역시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중요한 요소다. 이 책은 짧은 패턴이 반복된다. 한 장을 넘길 때마다 각각의 동물들은 나름의 방식으로 사과를 먹는다. 동물은 달라지고 먹는 소리도 달라지지만 사과를 먹는다는 점에서는 같다. 아가들의 주의력은 아직 이야기를 따라갈 정도가 못 되기에 비슷한 패턴이 작은 변주를 주며 반복되어야 계속 흥미를 유지할 수 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너무 단순해 지루할 정도지만 아이들에겐 이 정도가 딱 즐겁다. 아이와 어른은 몸집만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니다. 주의력에도 차이가 있다. 그것을 우리는 흔히 잊는다. 그래서 어른이 좋아할 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주며 왜 나는 재미있는데 아이는 흥미가 없을까 답답해한다.

물론 형식적인 부분만이 이 책의 매력은 아니다. 사과 역시 아이들에게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요즘은 달라졌지만 예전에는 아가들이 먹는 첫 번째 과일이 사과인 경우가 많았다. 모유나 미음만 먹다 사과의 단맛과 미묘한 신맛을 처음 느꼈을 때 아이는 비로소 맛의 세계에 눈을 뜬다. 동그란 모양에다 겉은 붉지만 한 입 깨물면 엄마의 속살과 같은 색을 띤 사과는 생김새조차 아이들에게 강한 욕구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 사과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큰 동물들까지 모두 나눠 먹어도 여전히 남아 있다. 이것은 아이들의 꿈이 아닐 수 없다. 너무나 맛나지만 먹으면 사라졌던 사과는 늘 아쉬웠는데, 먹어도 먹어도 사라지지 않고 비가 오면 나를 감싸서 지켜줄 사과. 아이들은 그런 사과가 갖고 싶다. 그런 사과가 있다면 욕심을 부리지 않아도 될 텐데. 함께 나누고 모두가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 텐데. 결국 이 책은 아이들의 꿈이다. 그것도 부모가 재미나게 읽어주기에 더 즐거운 아이들의 꿈이다.

서천석 소아정신과 의사, 그림 비룡소 제공



[3월 3일 새 그림책] 나 때문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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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3757857_00497783201_20140303.JPG나 때문에커다란 눈의 고양이가 정면을 응시하는 표지가 매력적인 그림책이다. 바쁜 엄마, 피곤한 아빠에게 꽃망울이 터진 것을 알리려던 아이들과 고양이가 “나 때문에” 상황이 나빠졌다고 자책하는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깔끔하면서도 상상력 풍부한 그림과 잘 어우러졌다. 3살부터. 
박현주 글·그림/이야기꽃·1만원.









1393757866_00497783001_20140303.JPG무슨 꿈이든 괜찮아
하루만 더 살고 싶은 하루살이 꿈도, 쉬고 싶은 황새 꿈도 흑색 펜과 강렬한 색깔의 물감·크레파스에 어우러져 빛난다. 2008년 폴란드 출판협회가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선정한 작품이다. 3살부터. 
프르체미스타프 베히터로비츠 글, 마르타 이그네르스카 그림, 김서정 옮김/마루벌·1만2000원.












1393757876_00497783301_20140303.JPG새콤달콤 비밀 약속
비밀 약속을 둘러싸고 아기 여우와 돼지와 토끼, 곰에게 하루 동안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사계절 웃는 코끼리’ 열다섯번째 책이다. 친구와 한 약속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하는 동물들의 모습이 화가 최향랑의 콜라주 작업으로 생명력을 얻었다. 7살부터. 
김미애 글/사계절·7800원.












1393757888_00497783101_20140303.JPG책 읽는 강아지 몽몽
책 읽기를 세상에서 제일로 좋아하는 강아지 ‘몽몽이’가 게임만 좋아하는 주인인 ‘영웅이’를 어떻게든 꼬드겨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얻고자 하는 과정이 익살스럽게 펼쳐지는 책이다. 제3회 비룡소 문학상 대상 수상작. 초등 1학년부터. 
최은옥 글, 신지수 그림/비룡소·8500원 

서울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2년만에 100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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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새롬마을’ 개원…정원 99명

서울에서 국공립어린이집에 아이 넣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 2012년 대규모 확충사업이 시작된 이래 100번째 국공립어린이집이 3일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구로구 오류초등학교 부근에 위치한 ‘구립 새롬마을 어린이집’이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연면적 599㎡(지상 1~4층) 크기에 99명 정원으로, 지역 새마을금고에서 땅을 15년 동안 무상 제공하고 공사비도 일부 기부한 ‘비용절감형 서울 모델’의 어린이집이다.

서울시는 현재 89% 이상 민간 어린이집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2012년부터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사업을 벌여왔고, 이를 통해 지난 2년 동안 209곳에 대한 공사를 시작했고 이번에 100번째가 개원한 것이다. 이들 시설이 모두 문을 열면 1만2619명의 아이들을 수용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41곳과 40곳이 문을 새로 연다. 이 사업을 시작하기 전까지, 2011년 말 현재 서울시내 국공립어린이집은 전체 6126곳 가운데 679곳에 불과했다.

비용절감형 어린이집은 기업이나 종교단체 등으로부터 땅을 얻거나 공공시관의 유휴공간을 쓰는 등 땅값이나 건물값을 아끼는 것으로, 시는 이 과정에서 신축 대비 2300억원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한겨레 신문 2014년 3월 4일자)

바닥에 누워 책 읽고, 깔깔거려도 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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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98030401_20140304.JPG»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에 위치한 글마루한옥어린이도서관에는 한옥 정취를 느끼며 책도 보고, 전통문화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는 학생들로 붐빈다. 

[함께하는 교육]이색 도서관 탐방

삭막한 열람실, 획일적 콘크리트벽에 기침 소리도 조심스런 곳. ‘도서관’ 하면 으레 떠오르는 이미지다. 어린이, 청소년들한테 책 읽기만을 강요하는 구조다. 이런 틀에 박힌 도서관과 다른 형식의 도서관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초등 여학생 셋이 바닥에 엉덩이를 대고 앉아 숙제를 하고 있었다. 슬슬 잠이 밀려오는지 여학생 둘이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있었다. 이들 눈에는 천장의 서까래가 보였다.

지난달 24일 오후 4시 서울시 종로구 숭인동길에 위치한 ‘도담도담한옥도서관’의 오후 풍경이다. 이 도서관은 2월13일에 개관했다. 한식당으로 쓰이던 한옥을 서울 종로구가 원형을 거의 그대로 보존해 도서관으로 만들었다. 종로구청 교육체육과 도서관담당주사 강호성씨는 “서울 동부 지역에는 도서관이 거의 없다. 교육적으로 낙후 지역인데 아이들에게 한옥체험 기회도 제공하고, 지역 간 도서관 불균형 문제도 해소하자는 뜻에서 건립했다”고 설명했다.

서까래 아래서 책 읽어봤니?

약 33평 규모. 아담한 마을 사랑방형 도서관이다. 이 도서관 이름에 붙은 ‘도담도담’은 ‘어린이가 탈 없이 잘 놀며 자라는 모양’을 뜻하는 순 우리말. 지역 주민들이 아이디어를 내 붙인 이름이다.

도서관 개관 초기지만 하루 70여명이 들른다. 이용자는 손자·손녀를 데리고 온 노인, 초등학생, 학부모, 직장인까지 다양하다. 숭인동을 넘어 성북동 주민들의 발길도 이어진다. 한옥도서관 이름에 걸맞게 보유도서 2889권 가운데 20%는 전통문화 관련 어린이책이다. 한옥이라는 특성에 맞게 한문교실(명심보감·사자성어), 전통공예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고, 지역 특성을 반영해 다문화 가족 어린이 대상 한글 수업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김영자 관장은 “공간이 한옥인 만큼 꽃, 나무 등 자연이 함께하는 친환경 도서관, 예의범절 문화가 스며들어 있는 도서관으로 꾸리고 싶다. 이용자들이 이곳에 들어올 때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하도록 권유한다”고 했다.

지난달 22일.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에 위치한 ‘글마루한옥어린이도서관’ 별동(성학당)에서는 15명의 어린이가 모여 한식요리 소고기모듬버섯떡찜을 만들고 있었다. 한식요리 체험은 2011년에 개관한 이 도서관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하는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윷놀이, 볏짚공예, 전통음식 만들기 등 한국식 체험놀이는 초등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많다. 미리 예약해야 참여할 수 있다.

도서관은 자료실 및 도서 열람 공간 주동(향서관 1, 2층), 한옥에서 전통문화 등을 접할 수 있는 공간 별동(성학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봄가을에는 주동과 별동 사이 마당에서 야외 활동도 할 수 있다. 신태희 관장은 “한옥이 소나무로 이루어져 있어 여름철에는 송진이 떨어지는데 향이 좋다”고 소개했다. 신 관장은 초등 1학년생을 대상으로 ‘훈장님 천자문’ 프로그램을 직접 진행하기도 한다.

이 도서관 주동에 꽂혀 있는 책은 모두 2만426권. 다른 도서관에 비해 전통문화, 역사 관련 책이 많다. 다섯살 딸과 함께 이날 도서관을 처음 방문한 아빠 박희연씨는 “보통 아이 데리고 ‘키즈카페’를 많이 가는데 도서관 건물 자체가 한옥식 창문, 온돌로 되어서인지 서구식 카페에서보다 책 읽어주는 맛이 다르다. 마음부터 편안해진다”고 했다.

 00498030101_20140304.JPG» 원룸 수준의 작은 규모이지만 순수만화 2000여권을 알차게 모아둔 녹번만화도서관에는 7살 어린이부터 60대 노인까지 다양한 세대가 모인다.

식당 쓰던 한옥을 도서관으로 
주민 대상 전통문화 프로 운영

지하철역 출구옆 만화도서관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옹기종기

청소년에게만 책 대출·무료쿠폰 
어른들은 대접 못받는 특별공간

“규모 작지만 있을 건 다 있어요 
딱딱하고 엄숙한 도서관은 안녕”


순수만화 2000권 모았습니다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사는 주부 권민서씨는 7살 아들을 학원에 보낸 뒤 세살 딸과 함께 커피숍을 찾았었다. 하지만 요즘은 다른 곳으로 향한다. 지난 21일 오후 4시. 권씨는 둘째를 등에 업고 ‘녹번만화도서관’ 온돌바닥 카펫 위에 편안히 앉아 만화를 봤다. 도서관에서는 7살 어린이부터 60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 만화를 읽고 있었다.

서울지하철 3호선 녹번역 4번 출구로 나오면 오른쪽 벽에는 순정만화 주인공 그림을 붙여둔 게 보인다. 이 벽 안쪽에 있는 앙증맞은 건물이 녹번만화도서관이다. 면적 5.4평. 원룸 수준이지만 꽂혀 있는 만화책은 약 2000권이다. 보통 도서관에는 학습만화가 주를 이루지만 이 도서관에는 <원피스>, <드래곤 볼>, <궁> 등 어린이·청소년이 좋아하는 만화부터 <미생>, <식객> 등 어른들이 좋아하는 만화, 웹툰 등 다양한 순수만화가 꽂혀 있다. 만화광인 김우중(고려대 세종캠퍼스 사학과)씨는 “규모는 작지만 일본 시리즈 만화부터 우리나라 웹툰까지 있어야 할 건 다 있다”고 했다.

이 만화들은 대출이 안 된다. 김채원 사서는 “만화는 대개 시리즈물이 많은데 누군가 대출을 하면 내용 연결이 안 되니까 이곳에 와서 보는 방식으로 했다. 책 파손 등을 염려한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학부모들은 대출이 안 된다는 점을 오히려 반긴다. 자녀가 학원 가기 전, 잠깐 머리를 식히는 수준에서 만화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말에 이 작은 도서관은 만화를 좋아하는 아빠들로 북적인다.

이날 도서관 한쪽에 있는 텔레비전에서는 애니메이션 <보노보노>가 상영 중이었다. 학부모 권달선씨가 만화를 보는 동안 7살, 9살 두 아들은 애니메이션에 푹 빠져 있었다. 보통 큰 도서관에 가면 엄마는 책을, 아이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싶어해서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는데 이 공간에서는 양쪽 요구를 충족한다. 김 사서는 “앞으로 멀티미디어 자료 등은 은평구립도서관에서 인계받아 대출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각 가정에 처리하기 어려운 만화책 등이 있다면 기증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00498030201_20140304.JPG» 원룸 수준의 작은 규모이지만 순수만화 2000여권을 알차게 모아둔 녹번만화도서관에는 7살 어린이부터 60대 노인까지 다양한 세대가 모인다.

‘청소년’은 무조건 환영합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 경의선 백마역 2층에서 1번 출구로 나오는 길목, 큰 유리문 안쪽으로 삼삼오오 모여 노는 청소년들이 보인다. 이 공간의 이름은 ‘청소년책문화공간 깔깔깔’이다. 고양시가 공간을 마련하고 고양시작은도서관협의회에서 위탁받아 운영하는 이 공간의 주인은 ‘청소년’이다. 어렸을 때 공공도서관을 잘 이용하던 애들이 청소년이 되면서 더 이상 도서관을 찾지 않는 경향이 있다. 공공도서관은 청소년들이 자유분방하게 수다 떨고 놀며 책을 보기에는 너무 딱딱하다. 이 공간은 이런 청소년들에게 “친구와 만나서 놀고, 속 얘기도 하고, 게임도 하고, 심심하면 책도 보라”는 뜻에서 꾸려졌다. 동네 어른들도 찾지만 오후 3시부터는 청소년을 배려하기 위해 어른들의 출입을 제한한다.

“청소년은 청소년대로,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고유의 문화나 이야기들이 있다. 청소년들이 더욱 편하게 이용하고, 자기들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하기 위해 만든 규칙이다.” 최향숙 관장의 설명이다.
총 45평 규모. 이 공간에는 청소년책만 2500권이 꽂혀 있다. 청소년들한테는 책 대출이 되지만 어른들은 안 된다. 애들은 자장면, 피자 등 음식을 시켜먹을 수 있지만 어른은 안 된다. 청소년들이 차를 마실 경우, 찻값은 1000원이지만 어른들은 두배를 내야 한다.

이 공간에 있는 큰 기둥에는 청소년들 이름이 적힌 쿠폰이 붙어 있는데 이 쿠폰은 공간을 이용할 때마다 찍어준다. 방문 횟수만큼 음료 등을 무료로 준다.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에게는 ‘프리 티켓’이라는 이름의 무료 음료 쿠폰도 발행한다. 그야말로 청소년에게 특별한 대접을 하는 공간이다. 다락처럼 만든 2층의 복층식 공간에서는 바닥에 엉덩이를 대고 앉아 편하게 잠도 잘 수 있다.

139389534271_20140305 (1).JPG» 가볼 만한 이색도서관 (※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 덕이고 3년 이의철군은 고교 진학 뒤 백마에서 탄현까지 지하철로 통학을 하던 중 이 공간을 알게 됐다. 이군은 “쉴 틈이 생기면 일산 복합쇼핑몰 라페스타 등의 커피숍이나 피시방, 노래방 등을 이용했었는데 이젠 여기 와서 책도 보고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고 했다. 영상 분야에 관심이 있는 이군은 이 공간 1주년 기념 공연 때 오프닝 영상 등을 직접 만들기도 했다.

이 공간의 특색 가운데 또 하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조언을 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점이다. 풍산중 3년 노하림양, 서세연양은 “큰 도서관에 가면 수다도 못 떠는데 친구랑 모여 수다를 떨 수 있어 좋고, 김명희 선생님 등 우리보다 경험이 많은 지킴이 선생님이 계셔서 진로, 이성 문제 상담 등도 할 수 있어 정말 좋다”고 했다.

최 관장은 “학부모나 도서관 쪽에서 주도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아이들이 주도하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 뭘 하자고 너무 강요하거나 빨리 진행하기보다는 아이들 스스로 뭘 하려는지 살펴보고, 그 요구에 맞춰 적절한 도움을 주려고 한다”고 했다.

지난해 10월9일,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도 대상층을 청소년으로 특화한 ‘초록리본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멘토링 사업을 하는 사회복지 엔지오(NGO) 러빙핸즈가 설립했다. 러빙핸즈 대표 박현홍씨와 개그우먼 김지선씨가 공동대표를 맡았다. 마음이 쉴 곳이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또래 그리고 책, 멘토가 될 만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지낼 공간을 마련해주자는 뜻에서 만든 도서관이다. 열람실, 간식과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 스크린, 빔 프로젝트 등을 갖춘 세미나실 등이 있다.

약 30평 규모의 도서관에는 3000여권 책이 꽂혀 있다. 서가에는 사람 이름이 적혀 있다. 초기 도서관 구축 때 한구좌당 10만원 기부 운동을 했을 때 기부한 이들의 이름이다. 이 도서관 역시 회원이 되는 어린이·청소년에게 음료를 1000원에 판다. 10회 이상 방문해 쿠폰을 찍으면 음료를 마시거나 책을 한권 가져갈 수 있다. 현재 도서관에서는 재능기부 프로그램, 관장과 함께하는 책 읽기 프로그램 등이 열리고 있다.

이주영 간사는 “아직까진 러빙핸즈 멘티들 중심으로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는데 모든 청소년들에게 활짝 열린 공간이니까 누구나 와서 책도 읽고, 이야기도 나누고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청연 기자 carax3@hanedui.com


(*한겨레 신문 2014년 3월 4일자)

생후 6개월부터 복용 가능한 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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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97077_P_0.JPG» 한겨레 사진 자료


녹용은 사슴의 뿔이 딱딱하게 각화되지 않았을 때 자른 것을 말한다. 모든 사슴뿔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약용으로 사용하는 사슴 종류가 따로 있다.  한약으로 사용되는 사슴의 뿔인 녹용은 일반적으로 숫사슴에게서만  존재한다. 숫사슴은 이 뿔로  자신을 과시하거나 암사슴을 유혹하거나  다른 숫사슴과 경쟁을 하거나 싸움을 할때 사용한다. 따라서 남성의 기운인 양기가  넘친다고 할 수 있다. 양기는 남성의 정력이라 상징되지만 단순히 그것보다는 큰 개념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회복시키고 힘을 내게 하는 모든 에너지를 양기라고 할 수있다.

 

녹용은 보통 1년에 1회 채취하는데 1년의 모든 기운, 즉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기운을 다 가지고 있는 흔하지 않는 약재 중 하나이다. 그만큼 다른 약재에 비해 좋은 기운을 모두 그리고 많이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가지 더 추가 하자면 뿔의 형태에 대한 특별함이 있다. 다른 동물의 뿔보다 확실이 다른 형태가 있는데 뿔 내부에 혈액이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소, 염소, 코뿔소 등 뿔을 가지고 있는 다른 동물 들의 뿔은 대부분 내부가 단단하거나 부드럽긴 하지만 사슴의 뿔인 녹용처럼 내부에 혈액이 흐르지 않는다. 이것은 녹용의 다른 효과를 반영하는데 양기뿐만 아니라 음혈을 보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다른 약재들과 비교해 보아도 기와 혈을 모두 보충해주는 약재가 드문데 그 중에서도 제일 효과가 좋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녹용은 그 부위에 따라 상대, 중대, 하대로 나누고, 그 중에서도 제일 윗부분을 분골(특상대)이라고 하여 더 약효가 좋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이 곳은 성장점이 포함되어 있어 성장의 중심이 되므로 흔히 소아의 성장 발육에 가장 좋은 약재로 알려져 있다. 또한 면역증강효과가 있어 면역력이 약해 호흡기 질환에 잘 걸리는 아이에게 사용하면 호흡기 질환 예방효과가 있다. 그리고 빈혈이나 큰 병을 앓고 난 뒤 회복시키는 힘이 강하여 수술 후, 만성질환, 큰 병을 앓고 난 후에 많이 사용되어 왔다.

 

녹용은 생후 6개월부터 쓸 수 있으며 계절에 관계없이 어떤 시기에나 쓸 수 있다. 단순히 보약으로 먹일 때는 감기나 설사, 기타 질병이 없을 때 쓰는 것이 제일 효과가 크고, 아이가 큰 병을 앓았거나, 수술을 받은 후, 체력이 떨어져 힘들어 할 때에도 시기와 상관없이 쓸 수 있다. 녹용은 나이와 비례하여 쓰는 것이 보통인데 건강하면 나이보다 적게 쓰고, 약하면 나이보다 많이 쓸 수 있다.

 

녹용은 열이 있는 약재의 하나이므로 감기 등으로 인해 열이 날 때에는 복용해서는 안된다. 아울러 열이 많은 태양인, 소양인 등 양인의 경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으니 한의사의 진단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댓글 이벤트] 별에서 온 내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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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겨울왕국'이 있다면,
엄마들에게는 '별에서 온 그대'가 있었지요?
 
지난 주, 여자들이 환호성을 질렀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종영을 했습니다.
일주일의 한번 마음껏 꿈 꿀 수 있었던 시간이었는데 그 허전함을 잘 채우고 계신지요?

아직 외계인 도매니저의 여운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한번쯤은 내 짝꿍과비교하셨을 텐데
공통점은 찾으셨나요? 네, 네~ ^^  
우리 집에도 도매니저 같은 사람은 없지만, 외계인 같이 엉뚱한 사람은 있지요?

허물 벗듯 옷을 그 자리에 놓고 매번 순간 이동을 한다든지, 
로봇청소기처럼 주말마다 온몸으로 집안을 훑고 다닌다든지
지구인인 우리에게는 신기하기만 한 외계인의 생태를 댓글로 올려주시면 추첨하여 선물을 드립니다.
 


<베이비트리 댓글 이벤트>

          "별에서 온 내 남편!"


·내용 : 내 남편이 외계인같이 엉뚱하게 느껴질 때를 댓글로 달아주세요.
·기간 : 2014.03.05(수) ~ 2014.03.25(화)
·발표 : 2014.03.27(목) 이벤트 게시판
·선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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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을 위한 유대인 공부법  3명                               · 시계마을 티키톡 티켓 5명(1인 2매)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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